2만4000여명 회원 활동, 온라인 최대 규모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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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4000여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온·오프 동호회 '런너스클럽'은 활발한 지역 소모임 활동이 특징이다. 사진은 3월 2일 인천마라톤대회 참가사진.

99년 두 여대생 민보경, 강지연씨가 개설한 인터넷 카페 'Runners Club'에서 시작한 '런너스클럽'(런클, cafe.daum.net/runners)은 현재 2만4000여명이 활동하고 있는 온라인 최대 마라톤 동호회다. 런클은 부산, 춘천, 천안, 제주 등 9곳의 지역 런클과 11곳의 수도권 소모임에 이르기까지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2005년도 회장을 맡고 있는 황재윤(50)씨는 “런클은 '함께 뛰는 마라톤, 즐거운 인생'이라는 구호 아래 정기적인 회비 없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동호회”라고 소개했다. 황 회장은 “50∼70명의 회원이 참여하는 런클의 대표적 달리기 모임인 여의도 토요 달리기 모임을 비롯해 여러 소모임이 활성화돼 회원들이 원하는 곳 어디서든지 달릴 수 있다”고 동호회의 장점을 소개했다.

런클은 관리회계부, 웹관리부, 행사진행부, 기술지원부, 문화홍보부, 런클사무국 등 세부적으로 나뉜 부서에서 40여명의 운영진이 활동하고 있으며 커플·띠별 마라톤 대회를 자체적으로 치를 정도로 탄탄한 조직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다른 동호회를 통틀어 최초로 만들어진 '황금마차'응원팀은 런클의 자랑거리다. 30여명 안팎으로 구성되는 '황금마차'응원팀은 재미있고, 톡톡 튀는 차림으로 달림이들을 응원한다. 각종 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봉사활동을 펼치기도 하면서 마라톤이 참가자, 관중 모두가 즐기는 '축제'라는 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4월 27일 열리는 한 마라톤 대회에서 완주하면 100회 풀코스 완주 기록을 세우게 되는 황 회장은 마라톤뿐만 아니라 수영 3.9㎞, 사이클 180.2㎞, 마라톤 42.195㎞로 이루어진 철인3종 경기도 소화해내는, 그야말로 '철인'이다. 97년 당시 TV에서 마라톤 대회 참가자 인터뷰를 보고 마라톤을 시작한 그는 현재 서울에서 직장인 수원까지 일 주일에 두 번 정도 자전거로 왕복 90㎞를 출퇴근할 정도로 뛰어난 건강을 자랑한다. 2000년부터 런클 활동을 시작한 조석현 수석총무는 “달리기가 좋아서 모인 순수한 회원들과 운동 후 성취감, 희열 등을 함께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좋다”고 런클의 매력을 꼽았다. 직장 생활의 스트레스로 심했던 고혈압이 마라톤을 즐기면서 사라졌다고. 풀코스를 10회 정도 뛰었다는 그는 “보스턴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고, 서브스리(Sub-3)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이야기했다. 황 회장은 “앞으로 여의도 토요 달리기 모임을 활성화해 보다 체계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5월 29일 런클 자체에서 치르는 마라톤 대회인 런클 페스티벌 준비에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임영현 기자 sobeit3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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