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자 인권?경제 발전 앞장…지지율 90% '여성 대통령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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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매컬리스 대통령(왼쪽에서 네번째)이 3월24일 이화여대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은 뒤, (왼쪽부터) 실레 데 발레라 아일랜드 교육부장관, 윤후정 이화학당 이사장,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부군 마틴 맥컬리스 박사, 신인령 이화여대 총장 등과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제공 이화여대 홍보실>

83년 한국·아일랜드 수교 이후 한국을 첫 방문한 아일랜드 대통령으로 기록될 메리 매컬리스 대통령(54·여)이 이화여대로부터 명예법학박사학위를 받았다. 3월 24일 오전 이화여대 국제교육관 LG컨벤션홀에서 메리 매컬리스 대통령 명예법학박사학위 수여식이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전효숙 헌법재판소 재판관, 조기숙 청와대 홍보수석, 부군인 마틴 매컬리스 박사, 실레 데 발레라 아일랜드 교육부장관, 코너 머피 주한 아일랜드 대사를 비롯한 국내외 귀빈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장필화 대학원장은 “메리 매컬리스 대통령은 여성법학교육자로, 저널리스트로, 공직자로서 30여년간 여성 및 소수자 인권신장에 힘쓰면서 종교갈등, 민족분쟁을 타파하고 화합과 평화로운 사회통합에 공헌한 점을 인정해 명예법학박사를 수여한다”고 추천의 변을 밝혔다. 축사에 나선 권양숙 여사는 “우리나라에도 뛰어난 여성인재들이 많은만큼 머지않아 메리 매컬리스 대통령 같은 여성 대통령이 탄생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소망을 피력했다. 학위 수락연설에서 메리 매컬리스 대통령은 “가부장적 사회제도가 해체된 이후 사회 각 분야에서 여성들의 재능과 창의력이 사회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면서 “여성들이 갖고 있는 능력을 온전히 발휘해 가면서 점점 강해지는 것을 느끼며 이제서야 비로소 양쪽 날개로 날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매컬리스 대통령은 이화여대 재학생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에서 아일랜드 여성들의 정계 진출 상황은 어떤가라는 질문에 대해 “나를 포함해 2명의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고 나의 경우엔 재선까지 돼 남자아이들이 엄마에게 '남자도 대통령이 될 수 있냐'고 묻는 상황까지 됐다”면서 “정부를 포함해 사회 각 분야에서 여성의 정치참여를 독려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주요 경력 ▲73년 퀸스대학교 법학과 졸업 ▲75년 트리니티대학 형법학 교수 ▲79년 아일랜드 국영방송 시사프로그램 진행 ▲94년 퀸스대학교 최초 여성 부총장 ▲97년 아일랜드 6대 대통령으로 당선 ▲2004년 아일랜드 7대 대통령으로 재선.

한정림 기자u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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