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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u-시티(City) 도시로 변화를 꿈꾸는 미래 부산의 개념도. 삶의 방식이 바뀌는 제3의 혁명이다. <제공 KT>

더 이상 꿈만은 아니라는 유비쿼터스(Ubiquitous) 세상.

집에서 TV 홈쇼핑으로 물건을 사고, 주민등록초본을 떼러 굳이 동사무소에 갈 필요 없이 컴퓨터를 켜는 일은 고작 일상에 일어난 작은 변화에 그칠 수도 있다. 그런데 만약, 이웃집 김씨 아저씨가 최첨단 인공지능 자동차 '키트'같은 차를 운전할 시대가 멀지 않았다면?

IT업계의 유비쿼터스 전도사들은 이미 그 같은 시대 흐름이 우리네 안방에, 도로의 그물망 위에, 인터넷 콘텐츠와 네트워크 속에 깊숙이 스며들고 있다고 설파한다.

독실한 종교인에게 신(神)이란 언제 어디에나 존재하는(Ubiquitous) 것이다.

그렇다면 21세기를 사는 우리의 유비쿼터스는 무엇일까. 바라건 바라지 않건 간에 그것은 일상 속으로 치고 들어오는 IT기술의 엄청난 진화와 발전일 것이다. 뿐만 아니라 '유비쿼터스 혁명'이라 해도 성에 차지 않을 만큼 전세계는 그러한 변화를 국가 발전의 차원에서 밀어붙이고 있다.

일명 '인터넷 최강국'인 우리나라에서도 그 같은 바람은 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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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초고속망 서비스 가입률이 전체 90%에 달하는 우리나라는 이미 네트워크 인프라 면에서는 단연 세계 최고다. 반면 유비쿼터스와 관련한 주요 개발기술 수준과 표준화 활동은 선진국과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와 민간기업은 유비쿼터스 환경 하에서 국가적 비전을 제시하는 'U-Korea' 전략, 'IT839' 전략 등으로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그렇다면 다른 나라들은 어떠할까.

미국, 바이오·나노 기술 접목…비전 제시와 표준개발에 초점

미국은 유비쿼터스 컴퓨팅 기술의 비전 제시와 표준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최첨단 컴퓨터와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토대로 바이오기술과 나노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차원의 유비쿼터스 환경을 만들어내려 하는 점이 특징이다.

일본, 고령화·지진·환경문제 해법으로 유비쿼터스 활용 모색

일본의 경우, 정밀가공 기술, 광, 모바일, 초소형 가전 등 자국의 국제경쟁력 확보 부문을 유비쿼터스 기술에 결합시켜 직면한 사회와 환경문제에 활용하려는 모습이 흥미롭다. 특히 국가 차원에서 주도면밀하게 고령화 문제, 지진, 환경 문제 해법으로서 유비쿼터스 활용을 모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히비키 프로젝트' 등 민·관합동 전략을 통해 세계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최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일본 내 148개 기업의 최고 기술책임자급 고위간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들은 향후 5년 내에 상품화하고자 하는 뉴테크놀러지 분야로 환경친화 에너지 개발에 이어 '유비쿼터스 컴퓨팅'을 꼽았다.

유럽 역시 유럽연합(EU)을 구심점으로 지난 2001년부터 유비쿼터스 환경의 경제적, 사회 문화적 가능성을 모색하는 정보화사회 계획을 펼치고 있다.

한편 유비쿼터스 환경은 글로벌기업들의 시장판도에도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하드웨어 시장의 고성장에 뒤이어 디지털 컨버전스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오히려 서비스시장 중심으로 시장 판도가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다. IBM이 IT서비스 중심으로 재편하고 도요타가 텔레매틱스 같은 서비스사업에 투자를 늘리는 게 단적인 예라는 지적이다.

유비쿼터스는 이 같은 국가의 발전논리와 시장경제 논리를 배경으로 분명 우리의 생활모습에 많은 변화를 가져 올 것이다. 유비쿼터스가 일차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일상생활 공간의 안전성과 편리성, 효율성 등으로 집약돼 있기 때문이다.

사생활 침해·범죄형태의 지능화 등 뜻하지 않은 부작용 우려

문제는 유비쿼터스 환경이 과연 21세기를 사는 대부분의 지구촌 사람들에게 비슷한 정도의 풍요와 만족을 가져다 줄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 송관호(53) 원장은 “유비쿼터스 환경은 상상만 해도 좋은 세상을 시사하지만 반대로 개인의 사생활 침해와 이로 인한 병리적 고통, 범죄형태의 지능화 등 뜻하지 않은 부작용을 부를 수도 있다”며 “이를 철퇴할 수 있는 기술도 유비쿼터스 혁명과 함께 발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수 기자 birdysue@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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