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 절약 다양성 창조성 등 삶 속서 이미 체득 구현

미래엔 '여성'가치가 '남성'가치와 동등 혹은 우위 가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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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인간형' 분석에 대한 출판이 붐을 이루고 있다. '아침형 인간' '하루 1시간만 일하는 도요타형 인간' '정리형 인간' '창조형 인간의 아이디어 발전소' '멀티형 인간' '성공형 인간' '대한민국에 사는 1% 6가지 인간형' '절약형 인간' '엑셀런스형 인간' '집중형 인간' 등이다. 이러한 서적들은 바람직한 미래의 인간상을 통한 생존전략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 책들을 살펴보면 대개 창조형 인간, 멀티형 인간, 정리형 인간, 절약형 인간 등 여성적 가치의 중요성을 포함하고 있거나 또는 강조하고 있다.

일찍이 파이어 스톤이 강조했듯 여성의 생식능력을 포함한 생물학적인 특성들은 여성들에게 출산과 육아의 역할을 부여했다. 여성들은 이러한 역할을 오랫동안 지속함으로써 보살핌이나 이타적인 여성적 특성을 갖게 되었다. 여성과 남성의 차이가 생물학적인 것이든 환경적인 것이든 어떤 요인에 의한 것인지 정확히 분류할 수는 없지만 우리는 여성과 남성의 차이를 인정하고 있다. 그렇다면 여성과 남성은 어떤 차이가 있는가?

철학자인 조정옥은 '성의 눈으로 철학 보기'에서 남성과 여성의 사고방식의 차이를 서술하고 있는데, 우선 남성은 보편성과 객관성을 추구하는 반면, 여성은 개별성과 주관성을 존중한다는 것이다. 남성은 이성 중심의 추론적·논리적·단계적·분석적 사고를 하는 반면 여성은 감성 중심의 직관적·종합적 사고를 한다는 것이다. 남성은 인식 중심과 정신 중심적 사고를 하는 반면 여성은 삶 중심, 몸 중심적 사고를 하며, 남성은 명령과 복종의 계급주의, 권위주의인 반면 여성은 평등주의, 인간주의라는 것이다. 남성은 자기 중심적인 반면 여성은 타인 배려적이며, 남성은 의무와 법칙준수를 하는 법칙주의인데 반해 여성은 사랑과 동정심의 상황 윤리적이라고 정리하고 있다.

따라서 개별성과 주관성, 감성 중심의 직관적 사고, 평등주의 등의 사유는 과거에도 현재에도 미래에도 여성들의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과거에는 남성적 사고방식이 우위에 있었지만, 현대의 포스트모더니즘은 이성과 감정, 객관적인 것과 주관적인 것, 보편과 개별의 우위관계를 거꾸로 뒤집음으로써 남성적 사고방식에서 여성적 사고방식의 우위로 전환되었다고 볼 수 있다.

여성학자 댈리 프렌치는 최고의 사회는 사랑, 연민, 나눔, 보살핌과 같은 역사적으로 여성적인 가치들을 지배, 구조, 소유, 지위와 같은 역사적으로 남성적인 가치들과 마찬가지로 각각의 남성, 여성이 소중한 것으로 열렬하게 수용하는 양성적 사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 나아가 실제적으로는 남성적 가치보다 여성적 가치들이 더 귀중하게 인식될 것이다. 프렌치는 과거에는 '인간다움'이 유해할 정도로 파괴적이고 힘을 담당하는 남성적 세상과 동일시되었기 때문에, 현재와 미래에는 그것이 창조적이고 힘을 공유하는 여성적 세상과 동일시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여성적 가치는 남성적 가치와 동등하게 때론 우위적인 가치로 자리잡고 있다. 미래 사회에서는 여성적 가치가 더욱 중요시됨에 따라 경쟁심과 이성으로 무장한 남성화된 여성이 아니라 이타적이고 감정적인 여성 모습 그대로가 중요한 위치를 점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인간형' 서적들의 주제에서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최선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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