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 불법진료·약물치료 의존…약물 남용 우려

서울시 다시함께센터는 2004년 12월 총 101명의 성매매 피해여성을 대상으로 부인과 질환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이들 중 20∼24세가 48명(47.5%), 25∼29세가 35명(34.7%)으로 20대가 대부분이었으며 이들의 60% 정도는 한 달 평균 21회 이상 성매매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83.2%는 성매매 당시 부인과 질환을 앓았다고 응답했다. 질염 59.4%, 골반염 31.7%, 클라메디아·임질이 25.7%였으며 자궁경부암, 난소암 같은 암에 걸렸다는 응답도 4%로 나타나 성매매와 관련된 질병의 빈도와 정도가 매우 심각한 것을 보여줬다. 그러나 응답자의 23.8%가 불법진료, 24.8%가 약물치료를 받았다고 응답, 불법 의료행위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고 약물남용의 우려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매매 업소에서 장기간 일할수록, 성매매 횟수가 많을수록 불법진료와 약물치료에 의존하는 비율이 높으나 업주의 치료 방해 또는 감금 등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질병 치료 여부에 대해 무지하거나 무관심한 경우(33.7%)가 많아 다른 질병으로 전이될 우려도 있었다.

성매매 피해여성이 부인과 질병에 걸리는 이유에 대해서는 61.4%가 잦은 성매매 때문이라고 꼽았다. 질병완치 전의 성매매(11.9%), 월경 시 성매매(6.9%)라는 응답도 있어 업주에 의한 비인간적 성매매 강요가 질환으로 이어짐을 드러냈다.

임영현 기자 sobeit3149@

cialis coupon cialis coupon cialis coupon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