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다지는 새해 해맞이, 어디가 좋을까
희망 다지는 새해 해맞이, 어디가 좋을까
  • 여성신문
  • 승인 2005.05.12 16:29
  • 수정 2005-05-12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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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호미곶, 속초 남애항, 서천 마량포에서 새해 해돋이를

동해, 장엄한 일출로 해돋이 일번지 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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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동해시 추암해수욕장은 비취색 바다, 기암괴석과 어우러진 해돋이 일번지. TV 애국가 장면에 나오는 촛대바위 해돋이가 유명한 곳으로, 오랜 기다림 끝에 수면 위로 해가 떠오르면 해의 높이에 따라 기암괴석의 형태와 색깔이 시시각각 변하는데 이 모습이 보는 이에게 묘한 감동을 선사한다. 금강산을 그대로 축소해놓은 듯한 절경을 지니고 있어 '추암해금강'이라고도 불린다. 곳곳에 둘러쳐진 철조망과 간혹 보이는 경비초소가 미관을 해치지만 그러나 여전히 추암은 아름답다.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곳, 포항 호미곶은 우리나라 지도의 호랑이 꼬리 부분에 해당해 붙여진 이름. 육당 최남선이 조선 10경 중 가장 아름다운 일출 장소로 꼽은 곳으로, 일제 때 일본학자들이 한민족의 정기를 차단하고자 쇠말뚝을 박기도 했다. 호미곶 해돋이광장에선 매년 1월 1일 해돋이 축제가 펼쳐진다. 사람의 양손을 바다와 육지에 각각 설치한 조형물 '상생의 손'이 햇살을 움켜잡으려는 듯 마주보고 있으며 해상 불꽃쇼, 횃불 퍼레이드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려 아이들과 함께 보기에 좋다.

주문진 북쪽 6㎞에 위치해 있는 속초 남애항은 정동진으로 관광객이 몰리면서 조용한 해맞이가 가능한 곳이다. 전형적인 어촌마을인 이곳은 방파제와 등대, 커다란 괴암들이 많아서 일출 광경 또한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낼 만큼 장엄하고 화려하다. 그래서 전국에서 관광객과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 곳이기도 하다. 조용한 해맞이라면 강릉 헌화로도 좋다. 바위절벽과 기암이 굽이도는 해안을 따라 2㎞ 남짓 이어진 아름다운 드라이브코스로, 길이 굽이가 잦은 데다 수면과의 차이가 2m정도밖에 안돼 바위에 부딪치는 파도소리가 한결 실감나게 다가온다.

한해의 부귀영화를 빈다면 산사에서의 해맞이도 좋을 듯. 대표적인 곳이 바로 양양의 낙산사로, 그 중에서도 의상대에서 바라보는 동해의 해돋이는 장관으로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이곳 낙산사는 해안절벽 위에 자리잡고 있어 주위의 소나무와 기암절벽, 망망대해가 함께 어우러져 최고의 해돋이 풍경을 그려낸다.

서해, 서서히 뜸들이는 일출이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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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만리포에서 본 일출

해돋이 하면 동해를 떠올리지만 서천 마량포에서도 동해의 정동진 못지않은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마량포는 바다 쪽으로 꼬리처럼 튀어나온 끄트머리에 위치한 자그마한 포구로 서천의 땅끝마을인 셈이다. 포구가 휘어진 칼날처럼 바다로 툭 튀어나와 있어 양쪽에 바다를 끼고 있는데다가 겨울철이면 해가 남쪽으로 많이 내려가므로 동남쪽에서 떠오르는 해를 볼 수 있다. 동해의 일출이 순식간에 이루어지는 장관이라면 마량포의 일출은 서서히 뜸을 들이며 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게 장관이다. 게다가 기상변화가 심하지 않아 일출을 볼 수 있는 확률도 높다.

당진 왜목마을에선 해돋이와 해넘이 동시 보는 장관

한 곳에서 해넘이와 해돋이를 한꺼번에 보고 싶다면 당진 왜목마을이 제격이다. 갯벌과 낚싯배를 배경으로 해가 떠오르고 지는 모습이 소박하면서도 서정적인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는 곳으로, 왜목마을 뒤편의 야트막한 석문산에 오르면 일출과 일몰, 월출을 모두 볼 수 있다. 왜목마을 또한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는 날만 한해 평균 180일 정도여서 웬만큼 날이 맑으면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멋진 해맞이를 위한 요령

일출시각보다 30분 미리 도착하라

카메라 장비 없이 사진 욕심은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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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떠오르는 남애항. 하늘 오른쪽 위로 달이 보인다.

해맞이에도 요령이 있다. 해맞이의 묘미는 해가 떠오르기 전 발그스름하게 하늘이 물들 때 모습, 일출 직후 해 밑부분이 수평선(지평선)과 '끈끈하게' 맞닿아 오메가 형태를 만드는 모습, 바람이 불 때마다 가렸던 구름이 잠깐잠깐 비켜나며 드러나는 해의 모습 등을 감상하는 데 있다. 필요한 카메라 장비 없이 일출을 사진에 담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게 오히려 편하다. 일출의 장관도 제대로 감상하지 못하고 좋은 사진도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해맞이는 '무조건 서두르는'것이 좋다. 예정 일출시각보다 최소 30분 먼저 도착해야 좋은 자리를 확보할 뿐 아니라 일출을 여명부터 '풀코스'로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남해안 해맞이 감격은 기차를 타고향일암 보고 덤으로 외도, 해금강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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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진도 세방리에선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다.

'해를 향한 암자'라는 뜻을 지닌 전남 여수의 향일암은 이름 그대로 남해의 수평선 일출이 장관이다. 우리나라 4대 관음 기도처 중 하나이며, 붉은 동백나무와 금오산 주변의 기암괴석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는 곳. 매주 월, 수, 금, 토요일에 용산역에서 출발한다. 열대성 야자수와 각종 선인장 및 동백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는 이국적인 섬 외도와 가지각색의 기암절벽이 바다 위에 전시된 거제 해금강, 전쟁의 상흔을 느낄 수 있는 거제포로수용소 등을 둘러볼 수 있는 패키지도 마련되어 있다. 문의 청송여행사 1577-7788

보리암과 한려수도의 환상조화도

남해의 금강 또는 동물 형상 바위가 많아 바위동물원이라 불리는 금산의 보리암은 우리나라 3대 기도처 중 한 곳으로 특히 일출 명소로 잘 알려져 있다. 보리암의 일출과 더불어 한려수도의 아름다운 비경을 볼 수 있는 유람선 관광과 연륙교로 유명한 삼천포대교, 와불과 우담바라꽃으로 유명한 백천사 코스가 마련돼 있다. 용산역에서 매일 출발. 문의 프룬여행사 02-882-7733

조득진 객원기자

chodj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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