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기업 절반 이상 채용 늘릴 생각 없어

꽁꽁 얼어붙은 채용 시장이 내년에도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을 전망이다.

취업전문업체 스카우트(사장 김현섭, www.scout.co.kr)가 업종별 주요기업 101개사를 대상으로 2005년 채용계획에 대해 전화조사한 결과, 39.6%가 내년도 신규 채용규모가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밝혔다. 19.8%는 올해보다 감소(12.9%)하거나 대폭 감소(6.9%)할 것이라고 답했다.

업종별로는 식품유통, 전기전자업계의 채용이 비교적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 반면 건설, 제약, 자동차 등의 업계는 채용에 대해 소극적인 분위기다.

내년도 채용시장이 가장 활기를 띨 것으로 예측되는 업종은 식품유통이다. 40.0%가 올해보다 신규인력을 더 채용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45.0%는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

학력, 성별, 연령 구분 없이 올해 총 1700여명을 뽑은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내년에도 계속해서 인원을 늘려갈 방침이다. 업종 특성상 여성 채용 비율이 높은 편이다.

올해 총 400명을 뽑은 CJ푸드빌은 사업계획 확대에 따라 내년에는 전 분야 채용인원을 늘려 대략 600여명을 뽑을 계획이며, 올해 대졸신입사원을 포함해 총 200명을 뽑은 LG유통도 내년 채용규모를 다소 늘릴 예정이다.

올해 100여명의 신규인력을 채용한 롯데쇼핑과 빙그레는 내년에도 비슷한 규모로 인원을 충원할 계획이며, 특히 장애인 채용을 늘릴 방침이다.

한편 올 한 해 신규 인력을 채용한 업종별 주요기업 101개사는 신입과 경력을 포함해 최소 1만7797명을 채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5113명(6개사, 삼성전자, 삼성전기 제외)으로 가장 많이 충원했으며, 식품유통 3541명(20개사), 정보통신 2867명(19개사), 금융 2624명(21개사), 건설 1219명(11개사) 등이 1000명 이상의 인력을 채용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