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성장성·시장점유율 꼼꼼히 짚어야

대기업이나 공기업, 외국계 기업 등은 입사경쟁률이 평균 100대 1을 웃돌 정도로 치열한 반면 많은 벤처, 중소기업에서는 인재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KICOX) 관계자에 따르면 공단에 입주한 3000여 업체 중 상당수가 필요한 인재를 찾지 못해 인력난을 호소하고 있다. 이 곳에 입주해 있는 유비스토리지 김선찬 사장은 “자사가 급여나 복리후생 측면에서 웬만한 중견기업에 뒤지지 않지만 구직자들이 일단 회사 규모가 작은 것을 알면 태도를 바꿔 지원을 꺼린다”며 전문인력 채용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지금처럼 취업난이 심각할 때는 현실적으로 눈높이를 한 단계 낮춰 유망 중소기업을 쳐다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우선 채용기회가 많은 중소기업에 취업해 그 속에서 길을 찾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것. 중소기업에서 2∼3년 경력을 쌓은 뒤 능력을 인정받으면 충분히 대기업 등 좀 더 나은 기업으로 옮겨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 때문이다.

특히 개개인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고 학벌이나 전공보다는 실무 능력을 중시하기 때문에 관심과 열정이 높은 구직자라면 중소기업이 취업에 매우 유리하다.

중소기업을 고를 때 가장 고려해야 할 사항은 기업의 안정성 측면이다. 기업의 안정성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크게 재무성과와 시장점유율, 성장 가능성 등 세 가지를 살펴볼 수 있다. 영업이익 또는 경상이익이 매출액의 10∼20% 이상 차지하고, 최근 3∼4년간 매출과 영업이익 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 재무상태가 우수한 기업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취업을 원하는 회사의 시장점유율이 1위라면 무엇보다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그 회사가 얼마나 차별화돼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비록 시장점유율이 낮더라도 경쟁사와 차별화된 제품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나갈 수 있는지를 판단해야 한다.

또 해외매출액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순이익의 20∼30%를 연구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회사라면 성장 가능성이 있는 기업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외에도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dart.fss.or.kr), 대한상공회의소, 벤처기업협회, 중소기업청 등 유관기관을 통해서도 관련정보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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