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만만' 콘서트를 계기로 본 여성과 노래
최근 음악에 별 관심을 두지 않았던 4060세대의 음악소비가 대중음악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데 이 역시 인터넷의 영향이 크다. 텔레비전과 라디오에서 기성세대를 위한 노래와 음악프로그램이 사라진 지금, 4060세대들은 인터넷을 통해 자신들의 취향에 맞는 '추억의 옛 노래'를 찾아 듣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기성세대의 능동적인 음악소비 행태는 이들을 공연장으로 이끄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부터 활발하게 공연 중인 7080 통기타 가수들의 공연장이 아줌마, 아저씨 관객으로 꽉 채워진 것이 이를 뒷받침해준다.
저항운동의 일부로 일어났던 노래운동은 70, 80년대 대학가의 노래패를 중심으로 활발히 이뤄졌다. 또 민중 노래패인 '꽃다지'와 '노래를 찾는 사람들(노찾사)'역시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90년대 이후 운동권의 입지가 좁아지면서 이념적 성향을 띤 노래패의 노래운동은 쇠약해졌고 최근에는 아마추어 노래패 활동이 강세다. 특히 참여연대 회원들의 노래모임인 '참좋다'와 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의 노래모임인 '솔바람'은 노래를 통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며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특히 투쟁의 현장에서 노래로 저항했던 민중가요 작곡가 윤민석씨 등은 인터넷으로 공간을 옮겨 미 대사관 신축 문제, 노무현 대통령 탄핵사건 등 사회적 이슈가 터질 때마다 'Fucking USA''너흰 아니야' 등 재기발랄한 인터넷 민중가요를 만들어 네티즌을 결집시켜 가상공간에서의 저항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한정림 기자ub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