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생명문화포럼 경기 2004'공동추진위원장 진민자 (사)청년여성문화원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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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생명을 생물, 무생물로 나눠 생물만 생명학으로 규정했지만 우주는 이미 하나의 생명체입니다. 여성이 생명을 낳고 여성의 삶 자체가 생명이란 점에서 존재론적으로 생명사상과 통한다고 볼 수 있죠”

경기문화재단과 (사)생명과평화의길이 주최, 경기도 파주의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열리는 '세계생명문화포럼 경기 2004'공동추진위원장을 맡은 진민자 (사)청년여성문화원 이사장은 “생명운동의 핵심은 여성성”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진 위원장이 주장하는 '여성성'은 이번 포럼의 핵심 코드이기도 하다. 그러나 남성 생명론자들이 여성과 여성의 가사노동을 그대로 생명과 직결하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이에 대해 진 위원장은 “기존의 여성성이 '여성다움' '현모양처'등과 연계되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담론을 틔워 우주론적으로 보자”고 제안했다. 그에 따르면 가부장권이 형성되기 전 여성이 '천제(天祭)'를 지낼 만큼 여성의 삶은 '살림' '살려가는 것'과 직결돼 있었다.

이런 취지를 살려 이번 포럼에선 '아름다운 모심, 힘찬 살림'을 주제로 '생명사상과 여성주의'섹션을 만들어 논의를 심도있게 끌어낼 예정이다. 발표자로 김재희 언니경제연구소 소장('카오스 이론과 여성주의'), 김정희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 연구교수('불교의 생명사상과 여성'), 한면희 녹색대학 교수('남성 생태주의자가 본 여성주의')가 나선다.

진 위원장은 “남녀를 아우르고 생명, 무생명을 아우르는 총체적인 사상이 동양사상”이라며 “'생명사상과 여성주의'섹션은 여성과 생명학적 담론 간의 연계점을 찾아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포럼이 생명운동을 실천해 온 운동진영에 던지는 의미도 크다. 전체마당에서는 채희완 민족미학연구소 소장, 김용복 한국생명학연구원 원장, 수경 스님, 박성준 아름다운가게 공동대표 등이 참석해 시민운동의 새로운 패러다임 모색을 두고 토론을 벌인다.

진 위원장은 “국제 사회의 생명담론을 주제로 했던 지난 해 포럼에 이어 3년 기획으로 열리고 있는 생명문화포럼의 올해 주제가 한국이므로 한국 자체의 생명담론을 논의하는 획기적인 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나아가 “시민운동의 궁극적인 목적은 생명운동이어야 한다”며 “시민운동의 목적이 인간해방, 구원이라면 운동의 기저에 과연 생명사상이 있는가 반성해 볼 기회”라고 진 위원장은 말했다.

임인숙 기자isim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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