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시서 세계생명문화포럼 열려

단군신화, 고구려 벽화, 여성주의 등에 생명사상 투영...

김지하, 박이문, 진민자 등 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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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지구촌이 직면한 위기 상황을 총체적으로 진단하고 대안을 모색하자는 취지로 첫 기획된 '세계생명문화포럼-경기2004'가 11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경기 파주시에 있는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사)생명과평화의길과 경기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이번 포럼을 통해 '아름다운 모심, 힘찬 살림'을 모토로 한국 사회 내에 분산된 생명담론과 실천운동을 뒤돌아보고 평가, 반성의 기회를 갖는다.

포럼은 크게 학술행사와 문화행사로 구성되어 있다. 학술행사는 3개의 주제마당과 2개의 전체마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제마당1은 '생명사상과 생명학 정립을 위한 모색'을 주제로 조선조 기철학의 생명사상, 카오스 이론과 여성주의, 동양생명사상과 여성주의, 남성생태주의자가 본 페미니즘 등의 논문이 발표된다.

주제마당2는 단군신화 및 고구려 벽화 속에 표현된 생명사상 외에 '생명의 문화적 통로-생명의 기억과 전승'을 주제로 논문들이 발표된다. 주제마당3은 '생명의 각성, 살림의 물결'을 주제로 논문발표와 현대과학기술과 생명에 관한 토론이 열린다.

전체마당1에선 시민운동의 새로운 패러다임 모색을 주제로 주제발표와 토론이 있고, 전체마당2는 주제마당별 토론내용을 종합하고 정리하는 마당이다.

'모심과 살림굿'을 주제로 하는 문화행사에는 열림굿판과 신당전, 해설이 있는 음악회, 재활용품으로 만드는 생명과 평화의 이상도시 공모전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리고 있다.

이번 포럼의 공동추진위원들은 신명자 (사)복음자리 이사장, 진민자 (사)청년여성문화원 이사장, 현원 가산불교문화원 기획실장, 김지하 시인((사)생명과평화의 길 이사장), 박이문 연세대 특별초빙교수, 박재일 (사)한살림 대표 등이다.

정명희 기자 ANTIGON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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