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싱가포르 등 100여명 참석...경쟁·상생위한 IT 네트워크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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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처음 열린 '2004 글로벌 IT 여성콘퍼런스'에는 허운나 한국정보통신대학교 학장(한국), 루닝 자이(중국), 말리니 스립헤시엠(인도), 요시미 오가와(일본) 등 동북아 6개국 IT 최고 여성리더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한국IT여성기업인협회(회장 홍미희)는 3일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동북아 IT 여성 기업인들의 실질적인 국가 간 사업확장 교두보를 마련하는 '2004 글로벌 IT 여성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정보통신부 후원으로 열린 콘퍼런스에는 한국을 비롯해 싱가포르, 일본, 인도, 중국, 호주 등 아시아 6개국의 정보기술(IT)업계 최고 여성리더들이 초청되었다.

콘퍼런스에 참여한 동북아시아 6개국의 IT관련 분야 최고 여성리더들은 세계 경제 속에서 IT산업의 위상과 이에 참여하는 여성의 위상 확장에 대해 활발한 의견을 나누었다.

한국기업이 중국, 홍콩, 미국으로 진출하거나 상장할 때 중국정부의 허가 또는 투자를 연결해줄 수 있는 대표인물로 주목을 받은 조안 장 중국 ABC컨설팅 대표이사는 “중국정부의 규제로 한국기업이 중국시장에서 성공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나 소비자들의 입장을 잘 알고 있는 중국 내 컨설팅 회사와의 협력을 통해 성공의 입지를 높이는 것”이 중국 내 사업 성공의 노하우라고 전했다.

'여성과 혁명: 내 돈은 어디로 갔는가?'라는 흥미 있는 주제로 강연을 펼친 페니 로 싱가포르 국회의원(정보통신부)은 “산업혁명을 통해 여성이 집 밖에서 일할 수 있게 되었다면 IT혁명을 통해선 여성이 남편과 분리된 자신만의 자산을 관리하는 시대가 되어야 한다”며 “이와 마찬가지로 IT의 미래 역시 선진국의 기술 독점에서 벗어나 저개발국도 IT산업의 주체로 설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하리 수미타 인도 종합 IT솔루션 서비스 회사 새티암 부사장은 “최근 인도는 국제적 아웃소싱(하청업)으로 각광을 받으며 IT무역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며“IT업의 경제적 성장은 특히 여성의 일자리를 창출하여 여성들의 심리적 경제적 안정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고 IT발전이 여성의 지위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를 역설했다.

로즈마리 싱클레어 호주 통신사용자협회 대표이사는 “IT혁명은 핵심적으로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의 발전을 통해 세계로 확산되고 있고 이는 IT가 경제적, 사회적, 휴머니즘적 네트워크를 가정 내로 끌어들여 모두가 실감할 수 있는 생활이 되었다”며 IT산업의 발전가능성을 피력했다.

콘퍼런스를 주최한 홍미희 회장은 “앞으로 세계경제는 중국시장을 중심으로 형성될 것”이라며 “동북아 여성 IT경제인들의 선의의 경쟁과 분야 간 네트워크를 실천하는 이번 콘퍼런스는 달라지는 세계경제 속에서의 기업 운영 역할모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제 발표자 이외에도 김해선 선트랜스글로브 이사, 박지영 컴투스 대표, 정영희 소프트맥스 대표, 정진영 아이코 대표, 황경선 틴하우스 대표 등 국내 IT컨설팅, 모바일, 멀티미디어, 온라인 게임 콘텐츠 개발 등 IT분야의 최고 기술과 능력을 자랑하는 기업대표 100여명이 참가했다.

정명희 기자 ANTIGON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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