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근무제, 웰빙, 친환경, 정보화에 부응

급변하는 사회는 직업의 생로병사 주기도 짧아져 어제 급부상하던 직업이 오늘엔 인기 없는 자격증으로 변하거나, 어제는 '세상에 이런 일이'하고 생각하던 직업이 인기 직종으로 떠오르기도 한다. 주5일 근무제로 인한 여가의 활용, 친환경, 웰빙, 정보화라는 사회 트렌드에 맞는 톡톡 튀는 신직업은 좁은 취업문을 두드리는 신세대들의 선호·유망 직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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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성과 창의성, 섬세함이 직업 경쟁력으로 연결되는 시대다. 여성들이 대활약 중인 겨드랑이 악취를 진단하는 '악취감식가'(왼쪽)와 물고기를 세는 물고기 계산원.

<자료제공·문학세계사 '기이한 직업들'>

최근 외국의 희귀한 직업을 번역, 소개한 책 '기이한 직업들'(문학세계사)에 따르면 선진국에는 1만5000개, 한국은 6000개의 직업이 있으며 특이한 직업이 65가지나 된다고 한다. 또한 한국전문대 교육협의회는 직업 커리큘럼 등을 통해 가까운 미래에 떠오를 톡톡 튀는 신직업군을 예상할 수 있게 한다. 대표적인 몇몇 신직업을 소개해본다.

●캐릭터 디자이너 캐릭터 산업이 도입된 것은 채 20년도 되지 않았으나 최근 M세대가 선정한 최고의 유망 직종으로 새로운 소비문화를 창출하는 전문 영역으로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이버 테러 보안관 제3문명인 사이버세계의 안전한 네트워크 사용을 위해 여러 가지 대처 방안을 제시하는 '보안지킴이'이다.

●게임 해설가 인터넷 온라인 게임은 최근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즐기는 오락이 되었다. 또한 공식적인 게임대회의 증가로 게임 중계 해설가의 수요는 상당히 늘어날 추세이다.

●골프 공 다이버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이 실수로 물에 빠뜨린 공을 찾아 주워올려 공 하나에 해당하는 수입을 올린다.

●악취 감식가 방취 효과 연구를 감식하는 일로 겨드랑이, 숨결, 발, 고양이 배설용 점토, 기저귀의 악취를 감식한다. 여성들이 더 명확하게 냄새를 구분해 내기 때문에 대부분의 악취 감식가들은 여성이라고 한다.

●물고기 계산원 지역의 어업권을 통제하고 조절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얻기 위해 산란기 동안 호수 수문에서 물고기 마리 수를 세는 일이다.

취업 전문 사이트인 스카우트 측은 이들 신직업에 대해 “현재 주5일 근무 시행으로 여가 활용과 맞물려 생겨난 직업이 많고, 취업문이 좁아 오히려 자신의 욕구와 맞는 독특한 직업을 평생직업으로 개발할 만하다”며 “현재 수요가 많지 않더라도 희소성이 있기 때문에 그 직업에 일인자가 될 수 있고, 몇 년 뒤에는 고소득 직종으로 급부상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정명희 기자 ANTIGON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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