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백악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백악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일 저녁(현지 시각) 미국 의회가 연방정부 부채한도 인상을 위한 ‘재정책임법 2023′을 통과시켜 사상 최초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를 모면한 데 대해 “위기를 피하게 된 것을 보고 드린다”며 대국민 연설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우리가 지난 몇 년 간 이룩한 진보에 있어 필수적인 것은 미국의 전적인 신뢰와 신용을 지키고 경제 성장을 계속하며 우리의 국가 가치를 반영하는 예산안을 통과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래서 오늘 밤 여러분께 말씀 드린다. 위기를 피하게 된 것과 미국의 미래를 보호하기 위해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을 보고 드리기 위해서다”라고 했다. 그는 “이 (부채한도 인상을 위한) 예산 합의를 통과시키는 것은 중요했다. 그에 달린 이익이 그보다 더 높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번 부채한도 인상의 대가로 바이든 행정부는 공화당의 요구를 일부 국방·보훈 예산을 제외한 2024회계연도 재량지출을 동결해야 하며, 2025년회계연도에도 1% 인상하는 데 그치게 됐다. 

백악관은 전날 연방상원을 통과한 이런 내용의 법안에 바이든 대통령이 이르면 3일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상원은 전날 밤 표결을 통해 찬성 63표, 반대 36표로 부채한도 적용을 유예하고 정부지출을 제한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미 하원은 지난 31일 찬성 314표, 반대 117표, 기권 4표로 법안을 통과시켰다. 법안을 넘겨받은 상원도 하루 만에 표결을 진행해 의회 표결이 모두 마무리됐다.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2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2.12%(701.19포인트) 상승한 3만3762.76으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에 비해 1.45%(61.35포인트) 오른 4282.37에 거래를 끝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7%(139.78포인트) 오른 1만3240.77로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한 주 동안 다우지수는 2% 상승했고 S&P 500과 나스닥은 각각 1.8% 2%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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