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1일 서울시내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5월 31일 서울시내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3%로 19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통계청은 발표한 5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달보다 3.3% 올랐다. 이는 2021년 10월(3.2%) 이후 1년 7개월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지난 1월 5.2% 상승한 뒤 5개월째 상승폭이 낮아지고 있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6월(6.0%)·7월(6.3%) 6%대까지 치솟았다가 8월(5.7%)부터 올해 1월(5.2%)까지 5%대를 유지했다. 이후 2월(4.8%)과 3월(4.2%) 4%대로 떨어졌고 4월부터 2개월 연속 3%대를 기록했다.

5월 소비자물가는 품목성질별로 농축수산물이 전년 같은달보다 0.3% 하락했다. 특히 돼지고기(-8.3%), 국산쇠고기(-6.4%), 수입쇠고기(-8.0%) 등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석유류를 포함한 공업제품 물가는 1.8% 상승했다. 이 중 가공식품은 7.3% 올랐지만, 석유류는 18.0% 떨어졌다. 2020년 5월 18.7% 하락한 이래 가장 낮은 상승 폭이다. 세부적으로 경유는 24.0%, 휘발유는 16.5% 하락했다.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전년 동월 대비 23.2% 상승했다. 도시가스는 25.9%, 전기료는 25.7% 올랐다.

서비스물가는 전년 대비 3.7% 올랐다. 공공서비스는 1.0% 상승에 그쳤지만, 개인서비스가 5.6%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다. 개인서비스는 외식이 6.9%, 외식 제외 서비스가 4.7%를 기록했다. 외식은 전월(7.6%)보다 상승폭이 0.7%p 축소됐다.

품목별로는 보험서비스료(13.0%), 공동주택관리비(5.6%), 구내식당식사비(8.3%) 등의 물가상승률이 높았다.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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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4.3%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 4월(4.6%)보다 소폭 하락했다.

또 다른 근원물가 지수인 식료품 에너지 제외 지수는 3.9%로, 전월(4.0%) 대비 0.1%p 하락하는데 그쳤다.

자주 구매하는 144개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3.2% 상승률을 보여 3.7%였던 전월보다 둔화됐다. 신선식품지수 상승률도 3.5%를 기록해 3.1%였던 상승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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