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이우=AP/뉴시스] 17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키이우 상공에서 공격 몇 초 전에 발견된 드론이 비행하고 있다.
[키이우=AP/뉴시스] 17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키이우 상공에서 드론이 비행하고 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도시 설립 기념일인 ‘키이우의 날’을 맞아 대규모 드론(무인기) 공격을 했다. 우크라이나는 드론 59대 가운데 58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28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는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러시아군이 이란산 드론으로 5시간 이상 키이우를 공습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총 59대의 드론 공격을 했으나 58대를 격추했다며 "이는 기록적인 공격이었다"고 밝혔다. 

격추된 드론들은 이란제 샤헤드 자살 공격 드론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격은 1541년 전 설립된 키이우의 수도 건국기념일에 발생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것이 러시아가 우리의 고대 키이우의 날을 기념하는 방법이다"라고 비난했다.

젤렌스키는 "힘은 사람들에게 있고, 도시에 있고, 삶에 있고, 삶과 사람들, 문화를 위한 가장 중요한 도시들이 무시당할때, 러시아는 패배에 직면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추락한 드론 파편에 맞아 41세 남성이 숨졌고, 35세 여성이 다쳤다”고 전했다.

클리치코 시장은 “드론 잔해로 도시 곳곳에서 화재가 일어났다”면서 “약 700㎡에 달하는 면적에서 화재가 발생해 진압됐지만, 1000㎡에 달하는 면적의 건물이 피해를 입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키이우 내 최소 2개의 고층 빌딩에서 드론 잔해로 인한 화재가 발생했다.

러시아는 이번 공격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러시아 언론들은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을 인용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목표가 달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중부, 특히 키이우 지역에 있는 군사 및 중요 인프라 시설을 목표로 삼았다고 말했다.

유리 이나트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TV와의 인터뷰에서 전투기와 이동식 방공 시스템이 드론을 격추하는 데 사용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시스템이 배치되었는지 말하지 않았다. 그는 이전에 우크라이나가 나삼스(NASAMS) 방공 시스템으로 샤흐드 드론을 파괴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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