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위기 대응 위한 국회 세미나
조영태 교수, 포스코 직원 1704명 조사
자녀 1인당 최대 8000만원 장학금 지원
불안감·이직률 감소로 소속감 상승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 15일 김환 사원 부부의 집을 찾았다. ⓒ김환 사원 아내 박두레씨 인스타그램 갈무리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 4월 15일 김환 사원 부부의 집을 찾았다. ⓒ김환 사원 아내 박두레씨 인스타그램 갈무리

인구학자인 조영태 서울대학교 교수는 포스코의 출산복지제도에 대해 “출산복지제도는 직원들의 자부심과 소속감을 높이며 궁극적으로는 국가 차원의 혼인·출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포스코 직원들의 소속감과 자부심을 높여주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3일 서울 영등포 국회에서 열린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세미나’에 국회·정부·기업·학계가 모였다. 이들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업과 정부의 협력이 중요하다며 저출산 정책의 현황과 대안을 의논했다.  

조영태 교수는 지난해 실시한 포스코 사내 가족출산친화제도 효과성 연구 결과를 토대로 기업의 출산복지제도가 직원들에게 끼치는 영향을 발표했다.  

포스코는 결혼·임신·출산·육아 전 과정에 걸쳐 총 17개의 출산 관련 복지제도를 직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조 교수가 포스코 직원 1704명을 대상을 조사한 결과 출산복지제도 중 △임신기·육아기 재택근무 △유연근무제 등은 "포스코 PRIDE(포스코에 대한 소속감과 자부심)"을 높이며 혼인·출산 의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줬다.

조영태 서울대학교 교수가 지난해 실시한 포스코 사내 가족출산친화제도 효과성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박상혁 기자
조영태 서울대학교 교수가 지난해 실시한 포스코 사내 가족출산친화제도 효과성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박상혁 기자

포스코가 본사는 물론 협력사 직원들에게도 제공하는 장학금 제도와 직장 어린이집 역시 포스코 PRIDE를 높이는 모범사례다. 2021년 6월 시작한 장학금 제도는 한 자녀당 교육비는 최대 8000만원을 지원한다. 자녀 2명 이하는 총 8000만원, 3명은 1억2000만원, 4명은 1억6000만원을 지원한다. 협력사 직원들은 이러한 제도들에 매우 높은 만족도를 보였으며 이는 이직률 감소·소속감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조 교수는 "출산복지제도로 기업에 대한 소속감이 높아지면 출산 의도와 결혼 의도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이것을 검증하고 발전시키는 데에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스코는 포항·광양 상생형 공동 직장어린이집 운영, 출산·육아 임직원 지원 제도 개선 등과 함께 2019년부터 매년 저출산 정책 심포지엄을 개최해왔다.

지난 2021년에는 보건복지부와 미래세대 인구교육 사업을 위해 상호 협력키로 협약을 맺고, 매년 인구교육 공모전을 개최하는 등 기업 차원의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롤 모델 제시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