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 TV 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지난 1분기에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켰다. LG전자가 뒤를 이었다.
세계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TV 출하량은 4625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줄었다. 이는 2009년 이후 역대 1분기 가운데 가장 적은 것이다.
금액 기준으로는 12.5% 감소한 224억8500만달러 이다.
삼성전자는 금액 기준으로 32.1%의 점유율을 기록, 1위 자리를 유지했다. LG전자가 17.1%로 뒤를 이었고, TCL 9.9%, 하이센스 9.3%, 소니 5.5% 순이었다.
75형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 삼성은 38.8%의 금액 점유율을 기록했다. 프리미엄 TV 최대 시장인 북미와 유럽에서도 각각 52.6%와 60.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80형 이상 초대형 시장에서는 98형 신제품을 앞세워 점유율 43.9%를 차지했다.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도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59.1%로 전년(49.2%)보다 9.9%p 상승했다.
삼성이 주도하는 LCD 기반 QLED 시장의 경우 작년 1분기 대비 13% 증가한 373만대가 판매됐다.
삼성 QLED는 2017년 첫 출시 후 올해 1분기까지 누적 판매 약 3800만대를 기록했다.
LG전자는 1분기 올레드 TV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 58.8%를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LG 올레드 TV는 올레드 업계 최다인 130여개국에서 판매됐다. 2013년 첫 출시 이래 지난해 말 업계 최초로 누적 출하량 1500만대를 넘어섰다.
70형 이상 초대형 올레드 TV 시장에서 LG전자는 출하량 기준 75%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옴디아는 올해 전 세계 1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올레드 TV의 금액 기준 점유율이 46.1%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는 36.7%였다.
옴디아는 하반기부터 TV 시장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며 올해 TV 출하량을 지난해보다 조금 늘어난 2억551만9천대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