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루즈니 우크라이나 총사령관 중태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장인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 열린 한-우크라이나 정상회담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장인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 열린 한-우크라이나 정상회담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1일 저녁 우크라이나 돈바스의 격전지 바흐무트가 러시아에 (완전) 점령되지 않았으며 우크라군이 아직 남아있다고 일본 히로시마 G7 정상회의 폐막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바흐무트 관련 기자 질문에 "우리는 아직도 싸우고 있다. 바흐무트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다. 우리 군의 전술적 면을 여러분과 공유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바흐무트는 오늘 시점에서 러시아 연방에 의해 점령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여러 말을 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AP통신은 앞서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마지막 날 일정에 참석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바흐무트 도시의 소유권이 우크라이나군에 있는지 묻자 "오늘은 바흐무트가 우리 마음속에만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러시아군이 모든 것을 파괴했다. 러시아군이 수개월 동안의 포위 공격 끝에 도시를 점령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바흐무트에는 아무것도 없다"면서 "죽은 러시아인 외에는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고 밝혔다.

20일 CNN 러시아 용병업체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이날 텔레그램에 영상 메시지를 올려 "오늘 정오 바흐무트는 완전히 함락됐다"고 주장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점령-해방' 축하 성명까지 발표했다.

◆ 잘루즈니 우크라이나 총사령관 중태설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 총사령관 ⓒ트위터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 총사령관 ⓒ트위터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 총사령관이 이달 초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중상을 입었다는 미확인 정보가 돌고 있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21일(현지시각) 해커 그룹 '조커 DNR'을 인용해 잘루즈니 총사령관이 5월 초 미사일 공격으로 중상을 입었고 더 이상 직을 수행하지 못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잘루즈니 총사령관은 일련의 우크라이나 군사 시설에 대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것이 알려지지 않고 있는 것은 우크라이나군의 사기 저하를 우려해 정보를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이 해커그룹은 "그의 건강 정보가 차단된 것은 아르테모프스크(바흐무트) 손실로 이미 낮아진 사기가 더 훼손되지 않도록 하기위해 서방 큐레이터가 지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커 DNR'은 데이터 해킹이나 정보 요원에게 얻은 우크라이나 정치 및 군사 기밀 정보를 정기적으로 게시하며 서방과 우크라이나 언론은 그 정보의 정확성을 반복적으로 확인한 바 있다고 통신은 주장했다.

통신에 따르면 롭 바우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군사위원장은 이달 초 잘루즈니 총사령관이 참모장 수준의 화상 회의 참여를 거부했다고 발표했다. 이 때문에 그가 최전방에서 사망했을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통신은 키이우에서 이번주(22~28일)에 열리는 람슈타인 회의에 잘루즈니 총사령관이 참석하는지의 여부에 따라 중태설의 사실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사망설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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