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초인 26~28일
꿈의숲아트센터 퍼포먼스홀

ⓒ극단 초인 제공
ⓒ극단 초인 제공

극단 초인(대표 박정의)은 일본군‘위안부’ 이야기를 다룬 연극 ‘특급호텔’을 오는 26일~28까지 서울시 강북구 꿈의숲아트센터 퍼포먼스홀에서 선보인다.

옥동(당시 18세), 금순(당시 17세), 보배(당시 16세), 선희(당시 11세)가 가슴에 묻어뒀던 치욕의 경험을 스스로 이야기한다. 원작은 미국 극작가 라본느 뮐러(Lavonne Mueller)의 동명 희곡이다. ‘특급호텔’이란 ‘위안부’ 막사를 뜻한다. “일본군에 유린되고 성 노예가 된 네 여인의 삶을 호소력 있게 그려냈다”는 평을 받으며 2001년 국제평화상과 반전연극상을 수상했다. 박정의 연출이 2008년 서울연극제에서 초연했고 아르헨티나, 스페인, 이란의 국제공연예술제에 초청됐다.

박정의 연출가는 “‘안보와 동맹’이라는 이름의 지우개로 거대한 폭력의 역사를 황급히 지워나가는 요즘,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엄연히 존재했던 ‘위안부’들의 존재와 그녀들에게 가해진 잔인하고 처참했던 실상을 적나라한 고통까지 빠짐없이 진솔하게 알리고자 이 작품을 다시 한번 무대에 올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이 극은 일반적인 페미니즘 연극이 아니다.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한 강렬한 한 편의 서사이며 제의적 성격까지 지닌다”며 “이 연극의 초점은 인간이다. 그날의 그들은 한갓 군수품으로 취급되었지만, 이제 그들은 무대를 통해 당당히 그날을 증언하는 중인이 되어 우리 앞에 설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2003년 창단한 극단 초인은 영화나 TV드라마와는 다른 연극만의 표현방식과 상상력을 탐구해왔다. 배우의 움직임과 영상 이미지, 오브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거창국제연극제, 광주평화연극제, 김천국제가족연극제, 아시안 아츠 어워드와 더스테이지 에든버러 등 유수의 국내외 연극제에서 수상했다. 박정의 연출은 2018년 한국연극연출가협회 선정 ‘올해의 연출가상’을 수상했다. 예매는 세종문화회관, 인터파크, 플레이티켓에서 할 수 있다. 문의 극단초인 (02-929-6417), 꿈의숲아트센터(02-2289-5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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