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29일~7월2일 CKL 스테이지

ⓒ블루보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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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꾼 이자람이 오는 6월29일부터 7월2일까지 서울 중구 CKL 스테이지에서 창작 판소리 ‘이방인의 노래’ 무대를 선보인다.

이자람은 중요무형문화재 5호 판소리 이수자다. 1990년 12세에 판소리에 입문, 1999년 ‘춘향가’ 최연소 완창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엄청난 에너지와 무대 장악력으로 국내외에 명성을 떨쳤다. 직접 쓰고 작창한 판소리 ‘사천가’, ‘억척가’, ‘노인과 바다’ 등으로 호평받고 있다. ‘아마도이자람밴드’ 보컬·기타리스트, 영화음악 감독, 연극·뮤지컬 배우 등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올해 에세이집 『오늘도 자람』을 펴냈다. 뮤지컬 ‘서편제’의 ‘송화’ 역으로 더뮤지컬어워즈 여우주연상, 판소리 단편선 ‘추물/상인’으로 동아연극상 새개념 연극상을 받았다. 2011년 제4회 올해의여성문화인상 ‘신진여성문화인상’ 수상자다.

‘이방인의 노래’는 남미 문학의 거장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단편소설 ‘대통령 각하, 즐거운 여행을!’(Bon Voyage, Mr.President!)를 원작으로 한 창작 판소리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근근이 사는 외국인 노동자 라사라·오메로 부부와, 이들 앞에 나타난 고국의 전직 대통령의 만남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다. 현대인의 버거운 삶과 누구나 고독한 이방인일 수 있다는 메시지를 통해 잔잔한 위로를 선사한다.

2015년 초연 이후 한국과 아시아·유럽 무대에 올라 현지 평단과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이자람, 박지혜 연출, 시노그래퍼 여신동이 의기투합해 2020년 더줌아트센터에서 올린 재연 무대는 “판소리의 서사와 기법을 지켜나가면서도 현대적인 음악 요소와 감각적인 무대미술로 풍성한 시청각적 경험”을 선사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번 삼연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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