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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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아디다스·파타고니아 등 유명 스포츠 브랜드의 의류와 속옷에서 천식과 심혈관 질환 등을 유발하는 환경호르몬이 과다 검출됐다.

17일(현지 시간) 미국 CNN은 캘리포니아 비영리단체 환경보건센터(CEH)가 지난해 10월부터 6개월간 스포츠 의류에 포함된 비스페놀A(BPA)를 분석한 결과를 보도했다. 나이키·아디다스·파타고니아·챔피온·애슬레타 등 8개 브랜드 제품에서 안전 한도의 최대 40배에 달하는 BPA가 검출됐다.

캘리포니아주의 BPA 기준치는 3마이크로그램(㎍)인데 해당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레깅스, 반바지, 스포츠브라, 운동 셔츠 등에서 캘리포니아주 기준치보다 많은 양의 BPA가 검출된 것이다.

BPA는 여성호르몬 분비를 자극하는 대표적인 환경호르몬이다. 여성에게 특히 치명적이라 생리통(월경곤란증), 월경 과다를 비롯해 임신 중 과다 노출될 경우 태아의 생식계 발달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암을 비롯해 심혈관 질환, 비만, 천식 등과도 연관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영수증, 물병, 장난감, 바닥재 등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많은 제품에서 검출된다.

이번 조사에서 BPA는 ‘스판덱스’가 포함된 ‘폴리에스터’ 소재 의류에서만 검출됐다.

앞서 진행된 검사에서는 아식스·노스페이스 등 브랜드의 스포츠 브라 제품에서 안전 기준치의 22배에 달하는 BPA가 검출됐었다.

CEH는 “스포츠브라나 운동복은 보통 몇 시간 동안 착용하고 많은 땀을 흘리는 만큼 피부를 통해 수 초에서 수 분 만에 혈관으로 유입돼 일상에서보다 BPA 노출량이 더 많을 수 있다”며 “소비자는 운동 후 즉각 옷을 갈아입는 등 BPA 노출 시간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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