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주식부자 1위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10명 중 7명이 범 삼성·LG 가(家)
‘뉴진스’ 만든 민희진, 여성 주식 부호 명단 올라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가운데)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오른쪽),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이 2015 6월 1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5회 호암상 축하 만찬장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가운데)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오른쪽),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이 2015 6월 1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25회 호암상 축하 만찬장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부동의 여성 주식 부호 1위를 차지했다. 국내에서 보유 주식 가치가 높은 여성들을 조사한 결과, 범삼성가와 범LG가 여성들이 10위권 중 7명이었다.

16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500대 기업 오너 일가 1902명 중 여성 주식 부호 417명의 주식 가치를 조사한 결과, 주식 가치는 지난 12일 종가 기준 25조 2474억원으로 코로나 팬데믹 직전인 2020년 1월 20일 종가 13조 5979억원에 비해 85.7% 증가했다.

특히 이 기간 오너 일가들의 지분 승계가 발생하며 모녀들이 상위 순위를 거머쥐었다. 상위 30명의 자산가치가 약 두 배인 88.8% 증가했다.

대표적으로 삼성가 세 모녀의 주식 가치가 상속으로 증가하며 여성 주식 부호 1, 2, 3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가 세 모녀의 주식 가치는 팬데믹 시작이었던 2020년 1월 6조 9531억원에서 18조 7453억원으로 169.6% 증가했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여성 주식 부호 부동의 1위로 삼성전자·삼성생명·삼성물산의 보유지분의 가치가 7조 7204억원으로 3년 전 대비 128.5% 증가했다.

2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보유주식 가치는 5조 9473억원으로 팬데믹 이전 대비 232.8% 증가했다.

3위는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으로 5개 기업 보유 지분 중 지난달 4일 삼성SDS 지분 151만 1584주(1.95%)를 전량 매각하면서 4개 종목 보유지분 가치가 5조 775억원이다. 3년 전 대비 184.1% 증가했다.

4위는 최태원 SK회장의 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으로 보유주식 가치가 7938억원으로 3년 전 대비 31.5% 감소했다. 최기원 이사장의 주식 가치는 1조원에 미치지 못해, 조 단위인 삼성가 세 모녀와 차이가 컸다.

이어 LG가의 세 모녀가 눈길을 끈다.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부인인 김영식 여사와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 그리고 구연수씨다. 이들이 보유한 LG의 지분은 각각 4.20%, 2.92%, 0.72%로 세 모녀의 지분 가치는 1조 895억원이다. 3년 전 대비 9.3% 증가했다.

민희진 하이브 어도어(ADOR) 레이블 대표 프로필 사진 ⓒ하이브
민희진 하이브 어도어(ADOR) 레이블 대표. ⓒ하이브

김영식 여사의 주식 가치는 5845억원으로 여성 주식 부호 순위 5위를 차지했으며 3년 전보다 두 계단 상승했다.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의 주식 가치는 4054억원으로 여성 주식 부호 8위로 LG가 세 모녀 중 2명이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렸으며 구연수씨는 997억원으로 18위였다.

신세계 그룹의 이명희 회장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 두 모녀의 주식 가치는 9191억원으로 여성 주식 부호 7위, 6위로 이름을 올렸다.

정유경 신세계 총괄사장은 팬데믹이 시작하는 2020년 이후부터 장내 매수와 어머니인 신세계 그룹 회장으로부터 증여를 통해 신세계의 지분 18.56%를 보유하며 최대 주주가 되면서 지분 가치도 상승해 4767억원으로 여성 주식 부호 6위에 올랐다.

이명희 신세계 그룹 회장은 여성 주식 부호 7위로 신세계와 이마트에 각각 10.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주식 가치는 4423억원으로 3년 전에 비해 –62.1% 감소했다.

범삼성가와 LG가를 제외한 10위권에 든 여성 주식 부호는 최기원 이사장 외에도 이화경 오리온 부회장으로 9위를 차지했다. 이화경 부회장은 보유하고 있는 오리온 지분 4.08%의 지분 가치가 3년 전 대비 26.6% 증가하면서 주식 가치는 2309억원으로 올랐다.

또 10위는 최근 이차전지 소재주로 급등한 에코프로의 이동채 회장의 막내 여동생인 이선이씨로 에코프로 보유지분 1.48%의 가치 2078억원으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10명 중 7명이 범삼성, LG가 여성들이 차지했다.

한편, 여성 주식 부호 417명 중 오너 일가가 아닌 사람은 최수연 네이버 대표, 민희진 하이브의 자회사인 어도어 대표 등 34명으로 전체의 8.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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