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우크라이나 대반격 혼선"

수개월째 소모전이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의 전쟁 전과 현재의 모습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수개월째 소모전이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의 전쟁 전과 현재의 모습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러시아가 또 다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 여러 지역에 대규모 공습을 했다. 

BBC는 18일(현지시각) 러시아가 이달들어 9번째 키이우 등에 공습을 했다고 보도했다. 

흑해 오데사 항구에서 미사일 공격으로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했다고 관리들이 밝혔다.

빈니치아, 흐멜니츠키, 지토미르 등 중서부 지역에서도 폭발음이 들렸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러시아군이 밤 사이 여러 차례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면서 "미사일 30발 중 29발, 자폭 드론과 정찰 드론 각 2기를 성공적으로 격추했다"고 밝혔다.

공격은 현지 시간으로 전날 오후 9시부터 이날 오전 5시30분까지 이뤄졌으며, 우크라이나 여러 지역에서 공습 경보가 발령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텔레그램에서 "수도에서 여러 차례 폭발이 발생했다"면서 "방공망이 활성화됐고, 다르니츠키 지역에선 추락한 파편들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남부군 사령부는 "오데사 외곽 산업 시설이 타격을 입었다"면서 "부상자 2명은 그 곳에서 근무하던 경비병들"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지난 16일에도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 6기를 포함, 미사일 18기와 무인기(드론) 9기 등이 공격을 했다.  우크라이나는 당시 이것을 모두 격추했다고 발표한 반면 러시아는 키이우의 패트리엇 방공망을 파괴했다고 주장했었다. 미국 측은 이후 일부 손상된 것은 맞지만 파괴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날 러시아가 점령 중인 크름반도에선 화물 열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났다.

러시아가 임명한 크름반도 행정수반 세르게이 악쇼노프는 텔레그램을 통해 "이 구간 열차 운행이 중단됐고 버스를 배치해 승객들을 이동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크름철도는 "허가 받지 않은 사람이 철도 운행이 개입해 화물 열차가 탈선했다"면서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다"고 말했다.

러시아 매체 RT는 "확인되지 않은 보도에 따르면 이 지역 주민들은 사건 발생 전 수상한 남성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으며, 목격자들은 열차가 탈선하기 전 강력한 폭발음을 들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또 폭발로 선로에 15m 폭의 분화구가 남았고 선로 50m 구간이 파손됐다고 전했다.

크름반도에선 지난 2월에도 철도가 공격을 받아 운행이 한 때 중단됐다.

◆ CNN "우크라이나 대반격 혼선"

바흐무트를 방문해 병사들을 격려하고 있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바흐무트를 방문해 병사들을 격려하고 있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CNN은 우크라이나의 대반격 작전이 혼선을 빚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우크라이나 남부를 지난 5주 동안 취재하면서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준비단계에 있으며 4월 말에 시작되지 않았다는 것을 상상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러시아 군사 목표물에 대한 정확한 폭격, 드니프로 강의 점령된 동쪽 둑을 따라 우크라이나가 소규모로 상륙했다는 암시, 러시아 국경과 점령된 도시의 연료 저장소와 기반 시설을 강타한 폭발은 모두 반격의 신호로 볼 수 있다. 

CNN은 미국 관리가 지난주에 CNN에 밝힌 반격작전의 흔적들이 여러곳에 나타나고 있으나 아직 반격은 시작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각) 열린 주요 지휘관 회의에서 공격여단이 전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주요 지휘관 회의에서 "공격여단이 잘 하고 있고, 우리는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지만 세부적인 사항은 밝히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방공 시스템과 미사일 비축량을 강화하고, 군대를 훈련시키고, 더 많은 장거리 무기를 획득하는 것을 우선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한 고위괸리는 CNN에 "우크라이나의 반격 작전은 이미 지난주에 시작됐다"고 말했지만, 우크라이나는 아직 반격이 시작됐다고 공식적으로 인정한 적이 었다.

러시아군이 최근 며칠간 수도 키이우 등 우크라이나 전역에 격한 미사일 공격을 한 후 젤렌스키 대통령은 방공 시스템과 미사일 비축량을 강화하고, 군대를 훈련시키고, 더 많은 장거리 무기를 획득하는 것을 우선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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