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여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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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경쟁당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기업결합에 '경쟁 제한 가능성'을 제기하며 또 제동을 걸었다.

17일(현지 시간)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은 양사 기업결합 시 유럽 일부 노선에서 경쟁 제한 가능성이 있다는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EU 집행위원회는 대한항공 측에 예비조사 결과를 담은 심사보고서(Statement of Objections. SO)를 보냈다

EU 당국은  “양사 합병 시 한국과 프랑스, 독인, 스페인, 이탈리아 간 4개 노선에서 여객과 화물 운송 시장에서 가격 상승과 서비스 질 하락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번 보고서는 일종의 중간심사 결과로 대한항공은 이에 대한 답변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와 별개로 6월까지 경쟁제한 우려 해소 방안을 담은 시정조치 방안을 EU 당국에 제시해야 한다.

EU는 대한항공이 새롭게 제시한 시정조치 방안 등을 고려해 오는 8월 3일까지 다시 양사 기업결합 조건부 승인 여부를 결정해 통보하기로 했다.

EU 당국은 지난 3월 양사 기업결합 심사를 한 달 연장했다. 당시에도 일부 노선에 대한 여객과 운송 서비스에서 시장 경쟁이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EU는 대한항공이 제시한 시정조치 방안과 SO 답변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오는 8월 3일까지 합병 조건부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2020년 11월부터 아시아나 인수합병을 추진한 결과 한국을 포함한 총 14개국에 기업결합 신고를 했으며, 현재 EU·미국·일본의 승인을 남겨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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