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오래되고 완벽한 성경책 '코덱스 사순' ⓒ소더비
가장 오래되고 완벽한 성경책 '코덱스 사순' ⓒ소더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완전한 히브리 성경책이 경매에서 510억원에 팔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각) 소더비 경매에서 미국 대사이자 미국 유대인위원회 위원장인 알프레드 모세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성경책인 '코덱스 사순'을 낙찰받았다.

낙찰가격은 3810만 달러(510억원)이다. 

그는 이 성경책을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ANU 박물관에 기증할 예정이다.

코덱스 사순은 9세기 후반 또는 10세기 초반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396장의 양피지를 묶은 두께 13㎝, 무게 12㎏의 초대형 서적이다.

코덱스 사순은 24권의 책으로 오순절, 선지자, 성경 등 세 부분으로 구성됐다. 책 형태의 사본으로는 가장 오래된 성경으로 12페이지가 손상된 것 외에는 완벽하게 보전됐다.

코덱스 사순이라는 명칭은 1929년 당시 영국 화폐로 350파운드에 이 책을 구입해 50년 가까이 소장한 유대계 재벌 데이비드 솔로몬 사순의 이름에서 비롯됐다.

코덱스 사순의 낙찰 가격은 고문서 가격중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고문서 기록은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켄 그리핀이 2년 전 미국 헌법 초판본을 낙찰받았을 때 세운 4320만 달러(약 578억원)이다

코덱스 사순은 마이크로소프트(MS) 빌 게이츠가 3080만 달러(약 412억 원)에 구입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노트 '코덱스 레스터'보다 비싼 가격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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