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여성실학축제 '규합총서' 테마로 공연, 전시, 체험 이벤트 등 다양한 행사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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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합총서'를 이미지화한 여성실학축제 포스터.

18세기 조선 양반가에 태어난 빙허각 이씨는 실리적 학문을 추구한 실학자 집안의 남자와 결혼했다. 어렸을 때부터 총명했던 빙허각은 실학자 집안이었던 시댁 식구들의 영향을 받아 실생활과 연관된 실학에 대한 관심을 높여갔다. 한편 남편은 실학을 공부한 탓에 과거에 급제하지 못하고 은둔생활을 했고 빙허각 이씨는 남편대신 생활전선에 뛰어들어 손수 차밭을 경영했다.

빙허각 나이 51세에 완성된 '규합총서'는 집안 살림을 도맡아 생계를 꾸려간 그의 지혜가 총망라된 책이다. 여성들이 알기 쉽게 한글로 썼다는 점에서 독보적인 가치를 갖는다. 게다가 당시 의식주에 대한 학문적 탐구는 여성이기 때문에 갖는 관심이라기보다는 공리공담의 성리학을 비판하고 실용적 학문을 추구한 실학의 탐구 대상이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10월 3일까지 수원 효원공원에서 열리는 '실학축전2004 경기-여성실학축제'의 테마는 바로 조선시대 여성실학자, 빙허각 이씨의 '규합총서'다. 이번 축제에서는 '규합총서'를 집중 소개함과 동시에 책과 빙허각 이씨를 소재로 한 공연, 전시, 체험 이벤트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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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놀고 잘 사는 법'에 참가한 전시작품.

축제장소 곳곳을 찾아가며 관객과 함께 꾸미는 새로운 형식의 이동마당극 '열혈녀자 빙허각', 수다꾼 오한숙희와 함께 21세기 실학의 진정한 의미를 탐색하는 명랑토크 '여성의 눈으로 본 실학', 의생활 체험 프로그램 '잘 놀고 잘 사는 법'이 마련된다. '잘 놀고 잘 사는 법'에서는 천연염색을 직접 해보는 18세기 천연염색 체험과 살림을 가지고 과학놀이를 체험하는 신나는 실학놀이, 관객들이 직접 참여해 규합총서의 이미지가 있는 바탕그림에 헝겊과 실, 바늘을 이용해 작품그림을 완성해볼 수 있는 코너도 마련돼 있다.

관람 일시 9월 29일~10월 3일 오전 10시~오후 8시. 수원 효원공원.

www.silhakfestival.com

한정림 기자u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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