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서 성공사례 발표한 강형자 인터넷 시큐리티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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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터넷 시큐리티의 대표이사 강형자(44)씨는 여성창업의 대표적 성공 사례로 꼽힌다.

그는 95년에 인터넷뱅킹 보안기술업체 (주)인터넷 시큐리티를 창업해 현재 12명의 직원과 함께 일하고 있으며 지난해 1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강 대표는 자신의 성공 노하우를 “치밀한 전문가 선택과 소모적 인력의 과감한 감축”이라고 꼽았다. 강 대표는 창업 3대 요소를 자본, 지원자금, 마케팅이라 꼽고 “가장 중요한 것은 '마케팅'이다. 상품을 팔아 이윤이 창출되는 매출구조가 안정되었을 때 비로소 '창업했다'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강 대표는 고부가가치를 지향하는 여성창업에 두 가지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한다. “하나는 남성적 접대문화가 중심인 시장에서 여성이 마케팅을 꺼려하고 잘 하지 못한다는 것이며 고부가가치 상품 시장을 형성하는 남성 기업대표들이 여성 기업인을 동급의 메이저 플레이어로 인정하지 않고 소비자로만 취급·이용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강 대표는 “기업을 운영하는 일은 남성중심의 정글에서 뒹구는 일”이라며 여성창업이 성공하려면 “여성을 주부로만 바라보는 문화가 바뀌고, 남녀의 구별 없이 좋은 전문가를 선택하고 관리하는 능력이 창업의 성공에 가장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정명희 기자 ANTIGON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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