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정탄산수 무라벨 제품의 모습. ⓒ일화 제공
초정탄산수 무라벨 제품의 모습. ⓒ일화 제공

지구는 날로 뜨거워지고, 탄소 배출 줄이기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업들도 너나 할 것 없이 친환경 제품을 내놓기 바쁘다.

페트병 등에 붙은 ‘라벨’ 때문에 재활용이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이를 제거한 ‘무(無)라벨’ 상품도 등장했다. 있다 없어지니 어색하지만, 환경에 도움이 되는 작은 발걸음이라고 생각하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기업의 친환경 행보는 바람직하지만, ‘무라벨’이라는 한자어와 외래어가 혼재된 어색한 표현이 널리 사용되고 있는 점은 아쉽기도 하다. (사)국어문화원연합회가 4월28일~5월4일 국민 2500여 명을 대상으로 ‘어려운 외국어에 대한 우리말 대체어 국민 수용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50.3%)은 ‘무라벨’이라는 단어를 ‘우리말로 바꿔야한다’고 답했다.

국민들이 생각하는 가장 적절한 대체어는 ‘무상표’(78.4%)였다. 일상에서 무심코 쓰는 ‘무라벨’ 생수, 쉬운 우리말 ‘무상표’ 생수로 바꿔 써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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