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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가 코로나19 이후 경제 활동 재개에 따른 기저효과가 끝나고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신세계는 10일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675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8% 줄었다고 공시했다. 연말이 끼었던 지난해 4분기 매출 3조5260억보다는 24.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6.8% 감소한 1524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분기 1414억원보다는 7.8% 늘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 역시 14.8% 줄어든 1286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보다는 41.5% 감소했다.

매출 감소는 백화점과 센트럴시티를 제외한 면세점, 신세계인터내셔널, 신세계까사 등 자회사가 역성장한 결과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면세점이 흑자 전환했고 센트럴시티의 성장한 것을 제외하고 모든 자회사가 부진해 감소했다.

백화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1조6688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9.2% 줄어든 1103억원에 그쳤다.

신세계 측은 "지난해 최대 성과 달성에 대한 특별격려금 지급과 물가 상승으로 연동된 관리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면세점 사업을 담당하는 디에프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8% 줄어든 5112억원에 그쳤다. 면세점 영업이익은 지난해 특허수수료 50% 감면 환입 효과로 전년도 21억원 손실에서 24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최고 실적을 올린 신세계인터내셔널은 국내패션사업부의 소싱 사업 정리와 해외패션사업부 내 일부 브랜드 계약 종료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하락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4% 감소한 3122억원, 영업이익은 221% 줄어든 103억원에 그쳤다.

신세계센트럴시티는 호텔 투숙율과 임대매장의 실적 상승으로 매출은 21.2% 늘어난 843억원, 영업이익은 42.5% 증가한 218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고금리·고물가 등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백화점의 외형성장과 디에프 등 연결회사의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며 "끊임없는 공간 혁신과 온라인 콘텐츠 강화를 통해 체질을 강화하고 성과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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