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대전 때 탱크까지 동원하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의 건물이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불타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의 건물이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불타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러시아군이 2차 대전 전승절을 하루 앞두고 우크라이나이 키이우와 오데사 등 여러 도시에 드론과 미사일 및 공습을 했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군은 전승기념일을 24시간 앞둔 8일(현지시각) 키이우와 남부 오데사, 헤르손 등에 자살드론과 미사일 등으로 공격했다.

수도 키이우에서는 밤새 폭발음이 들였으며 자폭드론 공격으로 5명이 다쳤다. 남부 오데사에서는 1명이 숨졌다. 

우크라군 합동참모부는 이날 아침 정기 전황 업데이트에서 간밤의 대규모 공격을 자세히 알린 뒤 "불행히도 사망하고 부상한 민간인들이 있으며 고층 빌딩, 민간 주택 및 기타 비군사 민간 시설이 파괴됐다"고 말했다.

수도 키이우에는 간밤에 이란제 샤헤드 136 드론 36개가 날아들었으나 모두 방공망에 격추되었고 부상자만 5명 나왔다고 말했다.

미사일도 16개 하르키우, 헤르손 및 오데사 등 여러 대도시에 날아왔는데 이 중 오데사가 Kh-22 순항 미사일 8개가 떨어졌다.

합참은 전투기에 의한 공습도 61회 있었고 대형 포에 의한 포탄(로켓) 공격도 우크라 진지 및 주거지에 52회 있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올 1월14일 미사일 일제 공격 때 중부 드니프로시에서 아파트를 정통으로 때려 45명이 사망했으며 3월9 일에도 킨잘 미사일  공격으로 11명이 사망했다.

두 달 가까이 미사일 및 드론 공격을 쉬고 있던 러시아는 열흘 전인 4월28일 전선에서 멀리 떨어진 중부 울만시 아파트를 미사일이 강타해 22명이 사망했다.

◆ 2차 대전 때 탱크까지 동원하는 러시아

옛 소련의 T-55 탱크 ⓒMilitary-Today.com
옛 소련의 T-55 탱크 ⓒMilitary-Today.com

러시아가 2차 대전 때 사용했던 초기 탱크들을 전장에 동원하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

CNN은 8일(현지시각) 2차 대전때 처음 사용했던 옛 소련제 무기들이 화물열차로 이동되고 있는 영상을 입수했다고 전했다.

CNN에 따르면 한 여성이 휴대폰으로 찍은 영상에는 탱크를 실은 화물열차가 찍혔다. 이 여성은 "탱크를 실은 화물열차가 달린다. 이는 두 번째 열차다"라고 말했다.

3월말에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이 영상에는 옛 소련제 T-55 탱크들이 실려있다. T-55 탱크는 1948년 소련의 붉은군대가  처음 사용했던 것으로 박물관에서나 볼수 있는 것들이다.

이 탱크들은 1956년 헝가리 혁명과 1968년 체코슬로바키아의 '프라하의 봄' 시위때 시위대를 진압하는데 사용했다.

소련은 이 탱크를 10만대 생산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스라엘-아랍전과 걸프전때 서방의 탱크에 맞섰으나 상대가 되지 못했다.

CNN은 위성사진을 분석해 이 탱크들이 러시아의 극동 아르세니예프 기지에서 탱크 수십대를 옮겼으며 그 중에] 하나가 T-55였다고 보도했다.

이 탱크들은 10년 이상 창고에 방치됐을 것이며 이것들을 정상으로 되돌리려면 상당한 작업이 필요할 것이라고 CNN은 전했다.

서방 관계자들은 지난 4월 "낡은 탱크가 전선 근처에서 폭발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CNN에 말했다.

CNN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T-55 탱크를 전장에 투입하느냐는 CNN의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