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지난달 29일 자이 준 중국 특사를 면담하고 있다. ⓒ시리아 대통령실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지난달 29일 자이 준 중국 특사를 면담하고 있다. ⓒ시리아 대통령실

국제사회에서 '최악의 전쟁 범죄자' 중 한 명으로 비판 받은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시리아가 아랍연맹(AL)에 복귀한다고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알 자지라에 따르면 아랍연맹은 7일(현지시각) 이집트 카이로에서 회의를 열고 시리아의 복귀를 결정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랍연맹 외무장관들은 12년 만에 시리아를 회원으로 다시 받아들이기로 했다. 아랍 외무장관들은 7일 카이로에 있는 아랍연맹 본부에서 표결을 통해 시리아 복귀를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최되는 아랍연맹 정상회의를 앞두고 내려졌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오는 19일 사우디 제다에서 열릴 예정인 아랍연맹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시리아는 2011년 내전 발발 이후 아랍연맹에서 퇴출됐다. 알아사드 대통령은 반 정부 인사들을 상대로 전기 고문, 성폭행을 일삼았으며 2014년에는 다마스쿠스 인근 반군 지역에 화학 무기를 살포하는 잔혹성을 드러냈다.

아랍권과 서방 국가들은 알 아사드를 비판하면서 내전 초기에는 반군을 지지했으나 알아사드 대통령이 러시아와 이란 등 우방국의 군사 지원으로 국토 대부분을 다시 장악하자 최근 수년간 아랍 국가들은 그와 관계 회복 움직임을 보여왔다.

사우디는 지난 3월 중국의 중재로 시리아의 후원자인 이란과 관계 정상화에 힙의했다. 이어 지난달 12일에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사우디 외교장관과 파이잘 메크다드 시리아 외교장관이 사우디 제다에서 만나 외교 관계 회복을 결의했다.

요르단의 고위 위교관은 AP통신에 "알아사드가 시리아 영토에 대한 통제를 공고히 하면서 아랍 국가들은 시리아와의 관계 정상화라는 정치적인 해법을 모색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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