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평양에서 열린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조선중앙TV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평양에서 열린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조선중앙TV 캡처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확장억제 강화 방안이 담긴 '워싱턴 선언' 채택에 반발하며 한미 정상을 싸잡아 막말 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2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입장에서 '워싱턴 선언'에 대해 "가장 적대적이고 침략적인 행동 의지가 반영된 극악한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의 집약화된 산물"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선언에 담긴 '핵협의그룹'(NCG) 신설과 전략자산 전개 등으로 인해 "군사·정치 정세는 불안정한 흐름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됐다"며 "우리로 하여금 상응한 보다 결정적인 행동에 임해야 할 환경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김여정은 한미 정상을 직접 거친 말로 비난했다.

그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대해 "반드시 계산하지 않을 수 없고 좌시할 수 없는 또 하나의 사실은 적국 통수권자가 전 세계가 지켜보는 속에서 '정권 종말'이라는 표현을 공공연히 직접 사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여정은 "미국의 안전과 앞날에 대해서는 전혀 책임적일 수가 없고 자기 앞의 남은 임기 2년만 감당해 내자고 해도 부담스러울 미래가 없는 늙은이의 망언이라고도 할 수는 있겠다"고 말했다. 

김 부부장은 윤 대통령을 향해서는 "미국으로부터 빈껍데기 선언을 '배려'받고도 감지덕지해하는 그 못난 인간"이라며 "윤석열이 자기의 무능으로 안보를 도마위에 올려놓고 무슨 배짱을 부리며 어디까지 가는가 두고 볼 것"이라고 비난했다.

바이든 마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핵 공격을 감행하면 "정권의 종말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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