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의 공격으로 민간인 아파트가 불타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불타고 있는 아파트에서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러시아군이 28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중·남부 도시에 20발 이상의 순항미사일과 드론 2대를 발사해 민간인 최소 23명이 숨졌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CNN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사망자는 대부분 키이우에서 215km 떨어진 도시인 우만 등 중부지역에 대한 미사일과 드론공격으로 어린이 4명을 포함해 최소한 23명이 숨졌다. 

우만에서만 어린이 3명을 포함해 21명의 사망했다. 

인근에 살던 75세 여성의 경우 거대한 폭발 충격으로 인해 내출혈로 사망했다고 긴급구조대는 전했다. 그외 남동부의 드니프로시에서도 사망자가 나왔다.

현재까지 부상자는 17명이고, 9명은 입원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사령관은 이번 미사일이 카스피해 지역을 비행하던 러시아군 전투기에서 발사됐고, 순항 미사일 23발 중 21발을 격추했다고 설명했다.

약 두 달 만에 처음으로 키이우에도 공격이 가해졌으나, 사상자는 아직까지 보고되지 않았다. 키이우에 대한 미사일 공격은 지난달 9일 이후 처음이다.

다만 격추된 미사일과 드론 파편이 도로 등에 피해를 입힌 것으로 전해졌다. 키이우 당국은 우크라이나군이 시 상공에서 11발의 순항 미사일과 2대의 드론을 격추했다고 설명했다.

공습 당시 키이우의 대공 시스템이 활성화된 것으로 전해진다. 공습 사이렌은 새벽 4시쯤 울렸고, 2시간여 만에 경보는 종료됐다고 한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공격에 대해 우크라이나 예비군 부대가 전장에 배치되기 전 머무는 장소를 겨냥한 것이라면서 "공격은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이번 공격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를 나눈 지 이틀 만에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이날 폭격에 대해 '러시아가 평화 협정에 관심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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