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일손은 보육희망”…각계 전문가 모여 10월 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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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고령화 사회 대안 모색을 위한 '할머니 포럼'(가칭)의 10월 발족을 위해 8월 24일 첫 모임을 가진 각계 전문가들.

<이기태 기자 leephoto@>

지금의 '1.19' 출산율 행진이 계속된다면 2100년쯤 남한의 총 인구수는 구한말 인구 수준인 1600만 명을 상회할 것이다. 저출산 위기에다 급속한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을 앞두고 있는 2004년 한국 사회. 사회복지부터 보육, 노인학, 호스피스에 이르기까지 각 분야 전문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미래 한국 사회 돌파구를 찾는 포럼을 결성 중이어서 주목된다. 이름 하여 '할머니 포럼'(가칭).

지난 8월 말 1차 모임에 이어 9월 8일 2차 모임을 가진 '할머니 포럼'엔 김태현 성신여대 교수(노년학회, 한국여성학회 회장), 신용자 한국씨니어연합 상임대표(보건복지부 국민연금 옴부즈맨, 대통령 자문기구 고령화 및 미래사회위원회 자문위원)를 중심으로, 박영란 강남대 교수, 장혜경 한국여성개발원 연구위원, 이창미 서울시 보육정보센터 소장, 지성희 전국노인인력지원센터 협회장(성공회 신부), 한춘희 농협중앙회 여성복지 팀장, 윤수경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 홍양희 각당복지재단 부회장(호스피스 전문가) 등이 참여했다. 앞으로 전국유치원연합회와 전국보육시설연합회 관계자들도 함께 할 계획.

수차례의 준비모임을 거쳐 10월 중순께 정식 발족할 예정인 '할머니 포럼'은 고령화 사회, 특히 취약계층인 할머니들의 일자리 찾기와 저출산 시대 여성들의 보육문제를 함께 해결해 가는 방향으로 활동 목표를 잡아가고 있다. 신용자 한국씨니어연합 상임대표는 “교육 훈련을 통해 젊은층 할머니들이 자신들의 경륜으로 질 높은 육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하는 한편, 엄마와 아동들은 이 서비스의 혜택을 충분히 누릴 수 있는 시스템을 고안 중”이라며 “할머니, 엄마와 아이에게 희망을 주며 3세대를 아우르는 사회 기반을 조성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할머니 포럼' 참여 전문가들은 앞으로 〈여성신문〉 필진으로도 활동할 계획이다.

정명희 기자 ANTIGON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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