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중국 지도자 키이우 초청

[베이징=AP/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2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 폐막식에 참석하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2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 폐막식에 참석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주석이 26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전화로 대화를 나눴다고 관영 미디어들이 보도했다.

통화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 침공을 비난하지 않았으나 아직까지 러시아에 살상무기를 지원하지는 않았다. 올 들어 중국은 러시아와 우크라 간의 전쟁을 끝내는 평화협상 중재자 역을 원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시진핑 주석은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와 다른 나라에 평화 특사를 파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관영 언론이 보도했다.

관영 TV가 전한 중국 정부의 통화 관련 성명에서 중국 특사가 러시아를 방문하는지는 언급되지 않았다.

성명은 "중국은 유라시아 사안에 관한 중국 정부 특별대표를 우크라이나와 다른 나라에 보내 우크라이나 위기의 정치적 해결에 관해 모든 당사국들과 심도있는 의견소통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나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언급되지 않았다. 성명은 "핵전쟁에는 승자가 없다"고 경고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동부 최전방 아우디이우카를 방문해 병사들을 격려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우크라이나 동부 최전방 아우디이우카를 방문해 병사들을 격려하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우크라이나 국방부 트위터

젤렌스키 대통령은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 "길고 또 의미 있는" 전화통화를 했다고 말하고 통화가 중국 정부와의 관계 발전에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베이징 주재 대사 임명과 함께 이번 통화가 "양국 관계 발전에 강력한 자극을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전화 통화는 중국 관영 언론에 이어 중국 정부의 여성 대변인에 의해 확인되었다고 외신은 전했다.

BBC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중국 지도자와의 회담을 위해 키이우를 방문하도록 초청했다고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전부터 시진핑 주석과 통화하기를 원한다고 말해왔다. 지난 2월 중국 외교부가 우크라 전쟁 종식의 12개조 국제평화안을 내놓자 젤렌스키는 이전에 자신이 제시한 평화안과 많이 다름에도 흥미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가 지난해 11월 G20 정상회의 화상연설에서 밝힌 10포인트 평화안과 중국 외교부의 12개조 평화안에서 가장 큰 차이는 러시아군의 철수와 러시아의 완전한 점령지 포기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전화 통화에서 러시아에 무기 지원을 하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했을 것이고 평화안의 이 문제점을 지적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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