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채용 기상도

▲전기전자

전기전자업종은 반도체, 휴대전화, 디지털TV 등 첨단 제품의 수출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비교적 채용이 활발한 편이다.

액정표시장치(LCD) 등에 대한 신규투자로 인력 수요가 많은 삼성전자는 하반기에 대졸 사원 3150명을 뽑는다. LG전자는 올 상반기 2000여 명을 뽑은 데 이어 하반기에 총 600∼700여 명의 신입사원을 충원할 계획이다. 이는 작년 총 채용인원 1800∼2000여 명보다 다소 증가한 규모다. 충원대상은 대부분 연구개발(R&D) 인력이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오는 11월 예년과 비슷한 규모인 150∼200명 가량 뽑을 예정이다. 이외에도 LG전선은 하반기 대략 60여 명의 신입 및 경력사원을 채용하며, 필립스전자와 한국하니웰 등은 소규모 수시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다.

▲식품·유통

유통업계는 주로 11∼12월에 공채를 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정확한 채용계획은 세우지 않은 상태다. LG유통,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롯데쇼핑 등은 이르면 9월 중순 이후에 채용계획이 나올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외식업계는 하반기에도 신규매장을 속속 오픈함에 따라 꾸준히 채용인력을 늘려갈 방침이다. 아웃백은 9월과 10월에 걸쳐 세 개의 매장을 오픈함에 따라 총 21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VIPS와 스카이락 등을 운영하고 있는 CJ푸드빌도 분기별로 100여 명 가량을 채용하고 있다. 오는 10월께 채용이 진행될 예정이며, 점포당 평균 20∼30명의 정규직원을 뽑는다. TGIF를 운영하는 푸드스타 역시 하반기 매장오픈에 따라 비정규직을 포함해 총 500여 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철강·조선

호황을 누리고 있는 철강·조선 분야의 채용규모는 작년 하반기보다 증가하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이 분야는 업종의 특성상 이공계 기술인력 비중이 매우 높으며, 실무경험을 중시한다.

지난해 하반기 150명을 채용했던 삼성중공업은 올해 9월 지난해보다 50명 늘린 200여 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지난 6월과 7월에 걸쳐 대졸 150명과 고졸·전문대졸 포함 230명의 인력을 채용한 포스코는 하반기에 소규모 해외인력 채용을 앞두고 있다. STX조선과 로템은 아직까지 정확한 채용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 올해 5월 100여 명을 채용한 대우조선해양은 하반기에는 온라인 상시채용코너를 통해 소규모 인력을 충원한다. 주로 엔지니어가 채용대상이다.

▲은행

은행업계는 상반기에 호조를 보인 데 반해 신규채용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줄어들 전망이다.

상반기 170명을 채용한 신한은행은 100명을 채용할 계획이고 기업은행, 산업은행은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채용할 방침이다. 기업은행은 9∼10월께 100여 명을 채용하며, 산업은행은 9월에 70명을 뽑는다. 올 채용부터 연령제한을 폐지한 한국은행도 9월에 60명 내외의 신규인력을 채용한다. 지난해 총 37명을 채용한 수출입은행은 올 상반기 20명을 충원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30여 명을 뽑을 계획이다. 우리은행과 외환은행은 아직까지 정확한 채용계획을 밝히지 않고 있다.

▲정보통신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시스템통합(SI) 업계의 채용시장은 어두울 전망이다. 상당수 업체가 채용을 대폭 줄이거나 지난해와 비슷하겠다는 소극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지난해 총 500여 명을 채용한 삼성SDS는 상반기 300여 명을 뽑은 데 이어 하반기에도 110명을 채용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CJ시스템즈는 10월에 20명을 뽑을 예정이며, 포스데이타와 쌍용정보통신은 하반기 공채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통신업계는 대체로 지난해와 비슷한 채용규모를 유지할 전망이다. 상반기 50명을 채용한 LG텔레콤은 9월 50명 채용을 앞두고 있으며, KTF도 9∼10월께 예년수준으로 뽑을 계획이다. 9월 말부터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하는 SK텔레콤은 작년 규모와 비슷한 100여 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작년 하반기 300명을 채용한 KT도 11월께 그룹공채를 앞두고 있다. 올해 말까지 100명 가량 선발할 계획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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