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트위터
일론 머스크ⓒ트위터

트위터를 운영하는 것은 "매우 고통스러웠으며 지난해 말 인수 이후 트위터는 거의 파산 상태"라고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가 BBC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머스크는 11일 오후(현지시각) 트위터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해고와 잘못된 정보, 그리고 그의 작업 스타일을 포함해 트위터에 대한 자신의 소유권에 대해 얘기하면서 "지루하지 않았다.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같은 느낌이 강했다"고 말했다. 그의 인터뷰는 트위터 스페이스를 통해 생방송됐다.

머스크는 지난해 트위터를 440억 달러(58조3660억원)에 인수한 뒤 회사 내 커뮤니케이션 담당 부서를 없애는 등 변화를 주도했다. 트위터에 논평을 구하기 위해 이메일을 보내는 기자들은 이제 똥(poop) 이모지와 함께 자동 응답을 받는다.

머스크는 자신이 샌프란시스코 트위터 사무실 소파에서 가끔 잔다면서, 자신의 인수 후 트위터를 외면했던 광고주들 대부분이 돌아왔다고 말했지만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머스크는 또 "현재의 추세가 지속된다면 트위터가 올 2분기 중 '현금흐름이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트위터는 비공개 기업으로 재무 정보에 대한 확인은 불가능하다.

트위터는 머스크의 인수 후 비용 절감을 위해 대량 해고를 단행했다. 인수 전 약 8000명이던 인력은 이제 약 1500명으로 줄었다. 머스크는 이에 대해 트위터를 위해 반드시 해야만 했던 일이라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그러나 "전혀 재미가 없다. 당장 비용을 줄이지 않으면 회사는 파산할 것이다. 그러면(파산하면) 아무도 직업을 갖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트위터를 인수한 것을 후회하느냐는 질문에 "꼭 해야 할 일이었다"면서도 "트위터의 고통 수준은 극도로 높았다. 이것은 파티 같은 일은 아니었다"고 답했다.

BBC의 일론 머스크 인터뷰는 갑작스럽게 이뤄졌다. BBC는 제이믓 클레이튼 특파원의 인터뷰 요청을 머스크가 막판에 동의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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