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예산 작년비 35% 늘어보육·일자리 창출 최우선

셋째아이 보육지원 큰 호평

서울시는 여성정책의 효과적인 업무를 위해 여성정책·보육지원과의 2개 과 및 9개 팀, 2개 사업소를 운영해 총 123명의 공무원을 배치했다. 여성정책과는 정책기획·민간활동지원·능력개발·여성복지·늘푸른여성팀과 여성보호센터로 구성되어 있으며 보육지원과에는 보육지원 1·2팀, 아동복지·가족복지팀 및 아동복지센터로 구성되어 있다.

서울시는 2004년 시 전체 예산이 감소했음에도 불구, 여성관련 예산에 대해서는 지난해보다 35% 증가한 2148억2400만 원을 책정했다. 여성정책 관련 예산은 217억9500만 원(지난해 대비 34% 증가), 특히 보육정책 예산은 1930억2900만 원(지난해 대비 35.3% 증가)으로 책정됐다. 맞벌이 부부의 육아문제 해결, 양성평등 촉진 및 사회참여 확대, 여성인적자원개발과 경제활동 지원, 소외여성의 복지향상 및 자립기반 제공, 아동보호 프로그램 강화를 지향하는 정책방향을 수립, 실천하고 있다.

맞벌이 부부의 육아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의 하나로, 올해 1월부터 2001년 3월 1일 이후 출생한 셋째 이후 자녀를 보육시설에 맡기는 경우에 한해 보육료를 지원하고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시는 2004년 보육료 지원 예산을 216억 원으로 잡고, 기준보육료 범위 내(2세의 경우 민간기준 보육료 27만400원)에서 보육시설에 지원하고 있다. 만 2세까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여성인력의 개발과 경제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시는 현재 15개 인력개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여성일자리 갖기 지원 프로젝트'를 운영, 여성직업훈련기관 수료생을 대상으로 2004년 총 2600명이 복지시설, 공공기관 등에서 근무할 수 있게 연계하고 있다.

소외여성을 위한 정책으로 지난해부터 '성매매 피해여성 자활종합대책'을 마련,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정책의 일환으로 탈성매매여성 자활 지원센터인 '다시함께 센터'운영을 활성화하고 있으며 10대 여성의 가출·성매매 예방을 위한 '늘푸른여성지원센터'도 운영 중이다. 현재 12만 7000여 명의 저소득층 아동보호에 초점을 맞춰 아동보호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 저소득층 아동은 12만7000여 명으로 52개의 시설에서 3525명을 보호하고 있다. 기존 양육시설을 지역아동센터로 전환해 방과 후 공부방, 장애아 보육 등 특수 보육서비스의 기능을 분담하고 아동상담과 심리치료를 강화하고 있다. 현재 아동복지센터(강남구), 동부아동상담소(동대문) 두 곳에 있는 소규모 아동보호 전문기관을 총 7개소로 늘려 아동학대 예방, 보호, 치료 등의 질적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03년 11월부터 1년간 자치구 여성정책인센티브 종합평가를 시행하고 있다. 여성정책분야 전반에 관한 사항을 평가, 8개 구에 총 10억 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다. 서울시는 또한 2003년 100억 원의 여성기금을 마련, 2006년까지 200억 원으로 확대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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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자

제1정책보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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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연희

행정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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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화

복지여성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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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건봉

보육지원과장

여성공무원 지형도 양성평등 채용 5급 이상 9.9%

현재 서울시의 5급 이상 여성공무원은 1급 1명, 3급 5명, 4급 4명, 5급 108명으로 5급 이상 공무원 총 1197명 중 9.9%를 차지한다. 1급 황인자 제1정책보좌관(복지·여성), 신연희 행정국장(행정 3급), 이봉화 복지여성국장(행정 3급), 유건봉 보육지원과장(행정 4급), 최영남 공무원교육원 교육운영과장(행정 4급), 이정학 보건환경연구원 축산물부장(수의 4급), 최행지 서대문병원 간호부장(간호 4급), 오세종 상수도연구소 수질연구부장(보건연구관), 박현 상수도연구소 수질분석과장(공업연구관), 김명희 보건환경연구원장(보건연구관) 등이 대표적 고위 여성공무원.

서울시는 2003년 양성평등 채용목표제를 마련해 행정7급 6명을 채용했으며 이는 2007년까지 실시할 예정이다.

2004년에는 5급 이상 관리직 승진심사 시 여성공무원을 우대하고 있다. 또한 승진심사위원회의 여성참여를 확대해 20%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서울여성 자화상

남성보다 1만명 많은 '여초'도시평균 80세까지 살아

출산율 0.99명 최저 수준...경제활동 'M자형' 육아 끝난 후 일터로 'U턴'

서울에 살고 있는 여성은 남성보다 1만 명 정도 많으며 평균적으로 28세에 결혼해 0.99명의 자녀를 낳고 남성의 65.3% 정도에 해당하는 임금을 받으며 80세까지 산다. 서울시가 자체조사해 7월에 발간한 '통계로 보는 서울여성'에 나타난 자화상이다.

서울여성의 연령별 경제활동 참가율 곡선은 'M자형'으로, 이는 여성이 출산·육아시기에 노동시장을 떠났다가 육아가 끝나는 시점에 재취업하는 경우가 많음을 의미한다.

반드시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여성은 17.1%로 남성(25.4%)보다 적은 수치를 보였다. 이혼은 절대 안 된다고 생각하는 여성도 남성보다 4% 적은 12.7%로 혼인에 대해 남성보다 개방적인 모습을 보였다.

지난 5년 동안 60세 이상의 황혼이혼은 2배 이상 증가했다.

서울여성은 노후를 위해 보험을 드는 경우가 가장 많으며(35.6%) 그 밖에 은행저축(27.7%)과 공적연금(27.6%)을 준비하기도 한다. 2명 중 1명(50.2%)은 노후에 자녀와 가까운 독립된 공간에서 살고 싶다는 의견을 밝혔으며 노인전용 공간에 거주하기를 원하는 경우는 28.2%였다. 자료에 따르면 서울여성이 느끼는 행복지수는 10점 만점에 6.23점이다.

임영현 기자 sobeit3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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