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우크라이나 관련 기밀 유출 조사

러시아 SNS에 유포되고 있는 미국, 나토 관련 기밀문서 스크린샷 ⓒ미 CBS 화면 갈무리
러시아 SNS에 유포되고 있는 미국, 나토 관련 기밀문서ⓒ미 CBS 화면 갈무리

미국 국방부가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기밀 군사정보가 유포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조사하고 있다고 CNN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7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국방부가 만든 일일 정보들이 '스크린샷'으로 SNS에 떠돌고 있는 것과 관련해 조사하고 있다.

CNN은 트위터와 텔레그램에 떠도는 이미지들 중 일부를 검토했지만 그것들이 진짜인지 조작되었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 

미국 관리들은 이 문서들이 미 국방부가 전쟁에 대해 제작한 더 큰 일일 정보의 일부라고 CNN에 말했다.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공보차장은 성명을 통해 "국방부는 소셜미디어 게시물의 보도를 알고 있으며, 국방부는 이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의 참모인 미하일로 포돌랴크는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러시아인들이 이 유출 사건의 배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포돌랴크는 유포된 문서들은 진실성이 없으며 "우크라이나의 실제 계획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많은 양의 가상 정보"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 문서가 보여주는 계획은우크라이나의 반격이 언제 시작될 것인지, 상대방의 준비에 대해 어떤 것을 알고 있는지 등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있다. 

CNN이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에서 확인한 이미지 중 하나는 "미국과 연합국, UAF 전투력 구축"이라는 제목의 문서다. 지난 2월부터 비밀로 표시된 이 문서에는 우크라이나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특정 서방 무기 시스템의 양, 추가 시스템의 추정 배송 및 우크라이나가 이 시스템에 대해 수행했거나 완료할 것으로 예상되는 훈련을 적혀 있다.

또 다른 제목은 "러시아/우크라이나 합동 참모부 J3/4/5 일일 업데이트(D+370)"로 비밀 문서다. J3는 미군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를, J4는 물류와 엔지니어링을, J5는 전략과 계획, 정책 권고안을 제시한다. "D+370"은 문서가 작성된 날짜를 가리킨다.

세 번째 문서는 3월 1일 현재 분쟁 상황을 보여주는 지도로, 극비로 취급되고 있다. 지도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대의 위치와 규모, 그리고 양측의 총 피해 추정치가 표시되어 있다. 이 문서의 사상자 수는 관리들이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사상자 수는 문서에 기재된 "1만6,000-1만7,500명"보다 훨씬 많다고 관계자들은 말했다.

이 문서는 또우크라이나 군인 6만1,000명~7만1,500명이 전사했다고 적혀있다. 이 숫자는 실제 국방부 추정치보다 더 높은 것으로 편집된 것으로 보인다고 관리들이 말했다.

네 번째 문서는 시크릿으로 나열된 2월의 일기 예보로, 차량 기동에 유리한 방식으로 우크라이나의 땅이 얼 수 있는 곳을 평가한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와 텔레그램에 떠도는 이미지에 대한 질문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에 미국과 나토가 직간접적으로 개입하는 것에 대해 조금도 의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 정도의 개입은 점점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이 과정을 주시하고 있다. 물론 이는 전체 이야기를 더 복잡하게 만들지만, 특별 작전의 최종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는 없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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