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치러진 전북 전주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진보당의 강성희 후보가 당선됐다. 진보당은 2014년 통합진보당 사태 이후 9년 만에 국회의석을 확보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진보당의 강성희 후보는 득표수 1만7382표, 득표율 39.07%로 당선을 확정했다.
2위인 무소속 임정업 후보는 득표율 32.11%에 머물렀다. 국민의 힘 김경민 후보는 득표율 8%에 그쳤고 윤석열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던 무소속 안해욱 후보는 10.14%를 기록했다.
강 당선인은 민주당 출신의 무소속 임 후보와 박빙의 접전을 벌일 것이라던 당초 예상을 깨고 개표 초반부터 막판까지 7~8% 차이를 유지하며 여유있게 승리했다.
강 후보는 당선인사에서 "진보당과 강성희가 전하고자 했던 진심의 정치, 새로운 정치를 전주시민께서 받아주셨다"며 "시민의 위대한 선택을 가슴에 새기고 진보·민주 세력의 단결로 검찰독재에 맞서 이기겠다"고 밝혔다.
강 후보는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18년간 근무한 노조 간부 출신으로, 진보당 대출금리인하 운동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진보당은 2014년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해산된 통합진보당의 후신으로 지금까지 국회의석이 없었다.
전주을 재선은 이상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아 치러졌으며 민주당은 후보를 공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