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내내 ‘넌버벌 페스티벌’ 펼쳐져

~B6-9.JPG

불교적 깨달음의 세계를 그린 타악 뮤지컬 '야단법석'의 한 장면.
국립극장은 9월 한 달간 일상의 스트레스에 갇힌 도시인들을 위해 시원하게 탁 트인 야외무대에서 두드림의 향연 ‘넌버벌 페스티벌’을 펼친다. ‘비언어’란 뜻인 넌버벌(Non-Verbal)은 몸짓, 사물, 소리를 통한 움직임으로 공연을 구성한다. 언어의 장벽이 없기에 전 세계인과 함께 즐길 수 있다.

‘넌버벌 페스티벌’은 매주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우리 고유의 음악에 현대적인 리듬을 더한 4개의 퓨전 타악 공연들로 마련되었다. 심장을 두드리는 역동적인 북소리, 생명의 탄생을 알리는 몸짓과 장단에 맞춰 박수를 치다보면 어느덧 어깨가 들썩이는 신명나는 공연들이다.

1일부터 4일까지 공연된 개막작 ‘야단법석’은 음악을 좋아하는 스님들의 좌충우돌 수행기를 그린 타악 뮤지컬이다. 둘째주에는 익숙한 주변의 소리를 몸짓과 북소리로 표현하는 ‘천고’를 8일부터 11일까지 D&D(Dance &Drum)가 공연한다. 15일부터 4일간은 (사)문화마을들소리가 아리랑을 표현한 작품인 ‘타오’를 공연한다. ‘타오’는 싱가포르 아츠 페스티벌 참가, 유럽 축제 투어를 하는 등 풍물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할 작품은 강만홍의 ‘두타’로 22일부터 25일까지 공연한다. 극단 달판춤은 뉴욕 라마마극장의 초청으로 ‘두타’를 공연, 뉴욕타임스 등의 격찬을 받았으며, 유럽과 동남아시아 공연을 통해 넌버벌 시어터 장르로 세계 무대에서 호평 받았다. ‘두타’는 탐욕과 망상을 버리라는 뜻이다.

야외공연이다 보니 비가 내릴 경우 공연이 취소된다.

9월 1∼25일 오후 8시/국립극장 내 하늘극장/성인 2만5000원, 학생 1만5000원. 문의02-744-0300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