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안내서 2권 텀블벅 펀딩
성소수자부모모임 ‘웰컴 투 레인보우’
큐앤에이 ‘성소수자 장례예식서

'성소수자의 가족, 친구를 위한 가이드북: 웰컴 투 레인보우' 샘플 표지 ⓒ성소수자부모모임
'성소수자의 가족, 친구를 위한 가이드북: 웰컴 투 레인보우' 샘플 표지. ⓒ성소수자부모모임

내 주위에 보이지 않더라도 성소수자는 나의 가족, 친구, 직장 동료일 수 있다. 그들과 적절한 관계 맺기를 어려워하는 이들을 위해 성소수자와의 만남·이별을 안내하는 가이드라인이 출판된다.

성소수자의 가족, 친구를 위한 가이드북: 웰컴 투 레인보우

2014년 성소수자 자녀를 받아들이고 지지하기 위해 결성된 ‘성소수자부모모임’은 10년간 500여 명과 함께 부모가 자녀의 성적 소수자성을 마주하게 됐을 때 성소수자 자녀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관계를 재정립하면 좋을지 고민했다.

그동안의 경험을 녹여낸 책 ‘웰컴 투 레인보우’는 주 독자인 성소수자 자녀를 둔 부모와 더불어 그 가족과 친구 등 당사자의 주변인들을 위한 책이다. 성소수자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부터 성소수자자녀와 관계 맺기, 편견과 차별에 저항하기, 사람들과 공동체를 만들고 고민 나누기 등을 소개한다.

책을 완성하기 위한 텀블벅 펀딩은 4월 19일까지 29일 현재 모금액 864만원을 넘겨 목표액의 172%를 달성했다. 한티재 출판사와 협업해 단행본으로 출간될 예정이며, 올해 6월 중부터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만날 수 있다.

온전한 애도를 위한 성소수자장례예식서

온전한 애도를 위한 성소수자 장례예식서 ⓒ큐앤에이
온전한 애도를 위한 성소수자 장례예식서 ⓒ큐앤에이

'한국교회를 향한 퀴어한 질문'을 모토로 성소수자와 더불어 모든 존재에 안전한 교회문화를 지향하는 ‘큐앤에이’가 성소수자를 온전히 애도하기 위한 장례예식서를 펴냈다.

큐앤에이 장례예식 기획팀이 국내외 5개 교단의 장례예식서를 분석한 결과 △기본적으로 고인을 ‘가정을 꾸려 자녀가 있는 성인 남성’으로 인식 △혈연가족 중심의 호칭 반복 △집례자를 제외한 조문객들은 예식에 참여하기 어려움 등, 고인을 비롯한 상주, 조문객 등이 비성소수자로 여겨지고 있었다.

이에 큐앤에이는 기존의 그리스도교 장례예식서의 틀을 해체 혈연가족 중심의 장례 예식이 아닌 고인의 친구들과 함께 고인을 기억하는 예식을 기획했다. 영정사진이 아닌 고인의 일상 사진을 예단에 올리고, 혈연과 관계없이 추모의 편지를 낭독하며, 형형색색의 꽃들로 예단을 꾸미는 등 전통과 고인과 추모자의 성격에 적합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성소수자장례예식서 펀딩은 오는 31일까지 진행하며 29일 현재 모금액 247만원을 넘겨 목표액의 165%를 달성했다. 김유미 큐앤에이 활동가는 “우리의 시도가 그리스도교 장례 예식에 대한 완벽한 결과물은 아니겠지만, 첫 시도로서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한다”며 “계속해서 보완되고 연구가 이어져 다양한 전통의 특색 있는 예식들이 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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