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년 국내에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 도입된 이래 처음으로 여성 합격자 수가 남성 합격자 수를 앞질렀다.
29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3학년도 전국 25개 로스쿨 신입생 선발 결과, 전체 합격자 2156명 중 여성이 52.5%(1131명), 남성은 47.5%(1025명)였다. 여성 합격자 비율이 절반을 넘은 건 처음이다. 여성 합격자 비율은 로스쿨 도입 첫해인 2009년 39.6%를 기록했다. 이후 2010년 44.7%를 시작으로 40%대를 유지했고, 2022년엔 48.2%까지 올랐다.
올해 합격자의 출신 계열은 사회계열(30.3%, 645명)이 가장 많았다. 이어 상경계열 22.7%(489명), 인문계열 20.6%(444명), 법학계열 7.3%(158명), 공학계열 6.0%(129명) 등 순이었다.
7.93%(171명)는 특별전형을 통해 로스쿨에 입학했다. 특별전형은 신체·경제·사회적으로 열악한 계층을 대상으로 선발하는 제도로, 매년 신입생의 약 7%를 이 전형으로 선발한다.
연령별로는 23∼25세 합격자가 47.1%(1015명)로 가장 많았다. 26∼28세 31.7%(682명), 29∼31세 12.6%(272명) 순이었다. 학부와 같은 대학 로스쿨에 진학한 합격자는 19.7%(425명)뿐이었다.
오종운 종로학원 평가이사는 “올해 처음으로 여성 합격자 수가 남성보다 많아지면서 앞으로 법조계에서 여성의 활약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인문계 우수 학생들이 학부에서 사회계열과 상경계열로 진학하면서 법전원 합격자 중 이들 학과 비중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