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원 "적정 난이도 변별력 갖출 것"

2023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오전 대구 수성구 대구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2023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7일 오전 대구 수성구 대구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오는 11월 16일 치러진다. 수능 모의평가는 6월 1일과 9월 6일 두 차례 실시된다.

이규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2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수능도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문·이과 통합형으로 출제된다. 국어와 수학, 직업탐구 영역에 적용되는 '공통+선택과목' 구조다. 수험생들은 국어 선택과목인 '화법과 작문'·'언어와 매체' 중 하나, 수학은 '확률과 통계'·미적분·기하 중 하나를 골라 응시해야 한다.

마이스터고 및 특성화고 수험생들이 치르는 직업탐구 영역은 5개 선택과목 중 1개만 골라 응시하거나, 공통과목인 '성공적인 직업생활'과 1개 선택과목 총 2개를 응시할 수 있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17개 과목 중 최대 2개를 선택할 수 있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9개 과목 중 1개를 골라 응시할 수 있다.

영어,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평가다. 원점수 100점 만점인 영어는 90점 이상, 50점 만점인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은 45점 이상을 획득하면 1등급을 받는다. 상대평가인 국어·수학은 자신의 상대적 점수에 따라 등급과 표준점수가 결정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4교시 한국사와 탐구 영역 답안지는 수험생들에게 분리돼 제공한다.

EBS 교재 연계율은 지난해와 동일한 50% 수준을 유지한다. 연계 방식은 '간접 연계'로, 연계 교재 내용을 그대로 옮기는 것이 아닌 교재에 포함된 도표·그림·지문 등을 활용해 수능과의 유사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평가원은 올해 "연계 체감도를 높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평가원 관계자는 "간접 연계 방식은 교재 내용을 수정·변형할 수밖에 없는데, 그 정도를 줄여 (수능 문항과) 교재 내용과의 유사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능 시행방식에 대한 이해를 돕기위해 평가원은 이달 말 올해 수능 안내자료 3종을 평가원 홈페이지에 올리고, 해당 책자를 전국 고등학교에 배포할 예정이다.

평가원은 오는 7월 3일 수능 시행 세부계획에 수능 이의신청 제도 운영방안을 담아 발표한다. 앞선 2022학년도 수능과 2023학년도 6월 모의평가에서 출제오류가 발생하자 평가원은 재발 방지를 위해 저난도 및 고난도 문항 검토단, 검토자문위원 등을 확했다..

◆ 평가원 "적정 난이도 변별력 갖출 것"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올해 수능을 '적정 난이도'로 출제하겠다고 밝혔다.

이규민 평가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하며 "지난해 수능 및 올해 모의평가 결과와 같은 실증 자료를 바탕으로 적정 난이도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코로나 영향 등으로 인해 정상적인 학습을 받기 어려웠던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경감해 주는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문영주 평가원 수능본부장은 "초고난도 문항을 내지 않는 전제에서 수능 시험 결과가 대입전형 자료로 기능할 수 있는 변별력을 어느 정도 갖추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수능은 국어보다 수학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11점이나 높았다. 표준점수는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어려울수록 높아진다. 

문 본부장은 "그 간극을 최소화, 줄이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면서도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방안이 있어서 지금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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