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초대 고교 최동원상 수상자 서준원 수상 박탈

미성년자 신체 사진을 찍어 전송하는 등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서준원(23·전 롯데 자이언츠)이 고교 최동원상을 박탈당했다. ⓒ뉴시스
미성년자 신체 사진을 찍어 전송하는 등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서준원(23·전 롯데 자이언츠)씨가 고교 최동원상을 박탈당했다. ⓒ뉴시스

미성년자 신체 사진을 찍어 전송하는 등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야구선수 서준원(23·전 롯데 자이언츠)씨가 고교 최동원상을 박탈당했다.

강진수 사단법인 최동원기념사업회 사무총장은 "서준원이 저지른 행위가 원체 심각하고 반인륜적이라 판단해 이사진 및 사업회 관계자 전원이 큰 충격을 받았다"며 "이사진의 만장일치로 서준원의 제1회 고교 최동원상 수상 박탈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고교 최동원상은 그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고교투수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2018년 경남고에 재학 중이던 서씨가 초대 수상자로 상을 받았다. 서씨는 수상과 동시에 300만원의 장학금을 받았으며, 경남고에도 지원금 200만원이 전달됐다. 

서씨는 이후 2019 KBO리그서 통산 15승23패 5홀드 평균자책점 5.56을 기록하고 2023시즌에는 롯데 마운드의 핵심 선수로 꼽혔다.

그러나 서씨는 지난 23일 아동청소년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착취물 제작배포 등) 등 혐의로 기소됐다. 부산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최미화)에 따르면 서씨는 지난해 8월 온라인을 통해 알게 된 미성년 피해자에게 신체 사진을 찍어 전송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롯데는 서씨를 방출했으며 기념사업회는 고교 최동원상을 박탈했다.

강 사무총장은 "앞으로도 사회적 패륜 범죄와 중범죄를 범한 수상자와 관련해 고교 최동원상과 최동원상을 가리지 않고 수상 박탈을 논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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