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가 어린이집 입소 순위를 정하는 맞벌이 부부 인정 서류에서 소외당하는 여성 프리랜서의 재직 인증방안 간소화를 검토한다.

황인국 수원시 제2부시장은 지난 23일 시청 제2부시장실에서 박옥분 경기도의원, 박현준 경기비정규직지원센터 소장과 간담회를 열고 여성 프리랜서의 재직 증빙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시가 수원에 거주하는 프리랜서 여성의 경력 데이터를 수집하고, 소득 증명 등 번거로운 서류 절차 대신 시에서 재직을 증명하는 인증서를 발급해주는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우선 시범 차원에서 시립어린이집에서 이를 먼저 시작한 뒤 나타나는 문제점을 분석 보완·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또 비정기 노동을 하는 여성의 실태를 조사해 단계적인 인정 범위를 설정하고, 이를 제도권 노동으로 흡수하는 중장기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시는 이를 관련 단체·전문가와 심의하고 의견을 수렴한 뒤 추진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박 소장은 “수원시 여성 프리랜서는 4만7000명으로 추정된다”며 “이들은 어린이집에 신청할 때 취업상태를 증명하기 힘들어 어린이집에 신청할 때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박 의원은 “우리 사회가 급변하며 근무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에 소외당하는 계층이 없도록 우리 사회가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며“어린이집 맞벌이 인증을 시작으로 다양한 분야에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 부시장은 “돌봄 사각지대에 놓인 프리랜서 부부가 소외당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시 차원에서 법적, 행정적 지원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여러 관련 기관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수진 기자 sujns@womennews.co.kr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