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지난해 9월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악수하고 있다. ⓒ러시아 외교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지난해 9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악수하고 있다. ⓒ러시아 외교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연임을 확정한 이후 첫 외교일정으로 20일 러시아 방문에 나선다.

중국 외교부의 발표에 따르면 시 주석은 20일부터 22일까지 러시아를 방문하고 방문 기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의 대면 회담은 지난해 9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회담을 가진 이후 7개월 만이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중러 관계, 미국 대응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와 중국에 대한 미국의 압력에 맞서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의 타스 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러시아 로시스카야 가제타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중국의 관계는 그들의 역사를 통해 힘든 시기를 겪었지만 결국 강력한 것으로 입증됐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푸틴 대통령의 초청으로 나는 곧 러시아 연방을 국빈 방문할 것이다. 10년 전 주석에 선출된 뒤 뒤 처음 방문한 나라는 러시아"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10년간 러시아를 8차례 방문했다"며 "그 때마다 큰 기대를 안고 왔고 푸틴 대통령과 함께 중-러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며 결실 있는 결과로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당기관지인 런민르바오는 19일자 논평에서 “세계가 더 불안정할수록 중러 관계는 더 꾸준히 발전해야 한다”면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는 것은 양국이 내린 장기적인 전략적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BBC도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반서방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하는데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BBC는 시 주석이 푸틴 대통령을 '절친(best friend)'라고 부른적이 있다며 시 주석의  국빈 방문은 크렘린궁이 극심한 국제적 압력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와 그 국가주석에 대한 분명한 지지의 표시라고 분석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으로부터 압력을 받고 있으며 그 어느 때보다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BBC는 다만 중국은 중국 기업에 대한 서방의 2차 제재를 우려해 러시아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 지원을 꺼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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