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9일~5월2일 ‘KADU 대동예술제’
해외입양 70년 맞아 최다 인원 참여
4월9일~12일 ‘모국’ 주제로 국회 전시
4월19일~5월 2일 인사동 전시
4월21일 국회 포럼...15개국 60여 명 참석

해외입양인들과 함께하는 문화예술협회(KADU, 대표 박찬호)가 오는 4월9일부터 5월2일까지 ‘KADU 대동예술제’를 연다. ⓒKADU 제공
해외입양인들과 함께하는 문화예술협회(KADU, 대표 박찬호)가 오는 4월9일부터 5월2일까지 ‘KADU 대동예술제’를 연다. ⓒKADU 제공

해외입양 70년을 맞아 해외입양인들이 고국을 찾아 국회에서 예술작품 전시와 포럼을 연다.

해외입양인들과 함께하는 문화예술협회(KADU, 대표 박찬호)는 오는 4월9일부터 5월2일까지 ‘KADU 대동예술제’를 연다고 밝혔다.

국회 전시는 4월9일~12일까지 국회의원회관 2층 로비 특설전시장에서 열린다. 미국, 독일, 캐나다, 덴마크, 프랑스, 스웨덴, 벨기에, 노르웨이 등 세계 13개국 예술가 30여 명이 참여해 ‘모국’(motherland)을 주제로 한 그림, 사진, 설치미술, 영상 등 작품 80점을 선보인다. 국회에서 해외입양인 예술가들이 선보이는 첫 전시이자 역대 최다 입양인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전시다. 

전시는 이후 4월19일~5월 2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마루아트센터에서 관람객들을 만난다. 4월23일 작가와의 대화(아티스트 톡)도 열린다.

해외입양인 예술가들이 4월9일~12일 국회의원회관 2층 로비 특설전시장에서 ‘모국’(motherland)을 주제로 전시를 연다. 사진은 미국으로 입양된 Caleb Yee 작가의 ‘교포의 경험’(The Gyopo Experience). ⓒKADU 제공
해외입양인 예술가들이 4월9일~12일 국회의원회관 2층 로비 특설전시장에서 ‘모국’(motherland)을 주제로 전시를 연다. 사진은 미국으로 입양된 Caleb Yee 작가의 ‘교포의 경험’(The Gyopo Experience). ⓒKADU 제공

국회 포럼 ‘해외입양 70년, 해외입양을 다시 생각한다’는 4월21일 국회의원회관 2층 소회의실에서 열린다. 전시회 참여 작가, 일반 해외입양인 등 15개국 60여 명이 참석한다. 캐나다 입양인 키무라별(입양인문화기록보관소 설립자, 예술가)이 ‘해외입양 70년, 해외입양을 다시 생각한다’을 주제로, 한국의 한정윤 인권변호사가 ‘국제입양법·입양특례법·아동복지법 제·개정 현황과 제언’을 주제로 각각 발제한다. 이어 리사울림(스웨덴 웹툰작가), 우마피드(노르웨이 인권운동가) 등 해외입양인 2명이 입양 사례를 발표한다.

이어 종합토론에는 네덜란드 입양인 시모나은미 씨, 전홍기혜 프레시안 이사장, 박선권 국회입법조사관, 한정윤 인권변호사, 외교부 인권사회과장, 보건복지부 아동복지정책과장 등이 참석해 아동·입양인 인권과 정체성, 해외입양제도 개선 방향 등에 대해 논의한다. 제24대 한국헌법학회장을 지낸 고문현 숭실대 법대 교수(한국ESG학회장)가 좌장을 맡는다.

이번 전시와 포럼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수진(서울 동작구을)·강민정·김성주 의원과 무소속 민형배·윤미향 의원, KADU가 공동주최한다.

‘모국’(motherland)을 주제로 한 전통굿 공연도 열린다. 서해안 배연신굿, 온산별신제, 신안씻김굿, 한양굿 등을 전수한 국가무형문화재들이 출연하며, 4월22일 무형문화재 전수회관 민속극장 ‘풍류’에서 열린다.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고국을 떠나야 했던 해외입양인들을 위로하고 그들의 감정을 함께 느끼는 시간을 갖는다.

KUDU 대동예술제는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 한국문화재단, 한국여성사진가협회, 한국국제스토리텔러협회, 뿌리의집, 사진예술, 국악방송, 사진바다가 공동후원한다.

한국의 해외입양은 1950년대 전쟁고아, 혼혈아, 미군 사생아 등을 해외의 양부모와 연결시켜준다는 명분으로 시작됐다. 한국 정부는 조직적·체계적으로 해외입양 사업에 개입했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이러한 과정에서 국가 등의 불법행위와 아동·친생부모에 대한 중대한 인권침해가 있었다고 보고 2022년 12월 ‘해외입양 과정 인권침해 사건’ 관련 34건 조사를 결정했다.  

KADU 측은 “지금도 숫자는 줄었지만 연간 300명에 육박하는 해외입양이 여전히 이뤄지고 있다. 한국이 송출한 아동의 숫자가 전 세계 입양의 약 5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KUDU 대동예술제를 총괄하는 박찬호 KADU 대표는 “이번 KADU 대동제는 민간 주도로는 역대 최대 행사”라며 “무너진 국격을 바로 세우고 보호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우리가 할 일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KADU는 해외입양인 한국이름 지어주기, 해외입양인들의 희망촛불 켜주기 등의 봉사활동도 하고 있다. KADU에는 사진예술가 박찬호, 박종면, 임안나, 윤정미, 아동문학가 임정진, 전통예술가 이미영, 국가무형문화재 김혜경, 전라남도 무형문화재 제52호 신안씻김굿 이수자 김정희씨 등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행사 후원 및 참여 문의 010-4127-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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