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여성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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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금융권의 가계대출 감소세가 이어졌다.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2015년 통계 집계 이래 처음으로 감소했다. 

9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 2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달보다 5조4000억원 줄었다. 1월(-7조8000억원) 보다는 감소폭이 둔화됐다. 

전년 같은달과 비교한 감소폭은 -1.3%로 더 커졌다. 가계대출 증가율은 2021년 4월 10%까지 치솟았으나 지난해 12월 -0.5%로 떨어진 데 이어, 1월부터 -1%대를 나타내고 있다.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이 3000억원 감소했다.  제 2금융권의 주담대도 3000억원 줄어 전체적으로 6000억원 감소했다. 은행권의 주담대 감소는 지난 2015년 통계를 작성한 이후 처음이다. 금융권 전체의 주담대는 2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기타대출은 신용대출을 중심(-2조5000억원)으로 4조8000억원 감소했지만, 전월(-7조1000억원) 대비 감소폭은 축소됐다.

업권별로는 은행권·제2금융권 가계대출이 모두 감소했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2조7000억원 줄었다. 은행권 주담대는 정책모기지(1조원)와 일반개별주담대(7000억원)가 증가했으나, 전세대출(-2조5000억원) 위주로 크게 줄었다. .

기타대출은 신용대출(-1조9000억원)을 중심으로 2조4000억원 감소했으나, 전월 대비 감소폭은 줄어들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대출금리 소폭 하락 등으로 감소폭이 축소됐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보험(-3000억원)·저축은행(200억원)은 소폭 증가한 반면, 상호금융(-2조7000억원)·여전사(-4000억원)를 위주로 2조7000억원 감소했다.

금융위는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5조4000억원 감소하고, 전년 동월 대비 감소폭도 확대되는 등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고금리에 따른 가계부채 위험요인이 없는지 지속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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